李 지지율·단일화·도덕성 3대 변수에 PK 지선 승패 갈린다

입력 : 2026-05-12 16:47:35 수정 : 2026-05-12 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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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선거 혼전 속 이 대통령 PK 국정 지지율 50% 이상 계속
‘공소취소 특검’ 보수 결집 계기 불구 ‘뒤집기’에는 못 미친 듯
보수 야권발 ‘변수’가 관건, 북갑 단일화로 분위기 반전 거론
토론회 등 ‘검증 전쟁’ 시작, 도덕성·설화도 무시 못 할 변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왼쪽)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부산일보DB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왼쪽)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부산일보DB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경쟁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론조사가 보여주듯 혼전 양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 지역 국정 지지율이 5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여권 후보에 유리한 환경 속에서 국민의힘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는지 여부가 남은 기간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11일 발표된 리서치웰·뉴데일리의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9~10일, 부산 거주 1003명)에서 민주당 전재수 후보 48.1%,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38.2%로, 전 후보가 오차범위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수 결집 현상으로 여러 조사에서 오차범위까지 좁혀진 두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벌어진 셈이다. 물론 추세를 논하기에는 섣부르지만, 이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이 여당 후보들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전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492명을 대상으로 지지 이유를 물은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35.5%로 가장 많았고, ‘전 후보가 마음에 들어서’는 23.2%로 2위였다. 이어 ‘국민의힘이 싫어서’는 20.5%, ‘더불어민주당이 좋아서’는 11.8%로 집계됐다.

실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PK에서도 5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의 지난 4~8일 조사(전국 2007명)에서도 이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59.7%에 달했고, PK에서는 전주 대비 4.3%포인트(P)가 떨어졌지만 52.4%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정권 심판론’을 선거 프레임으로 각인시키려는 야당의 공세가 그다지 탄력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영남 보수 결집의 계기가 됐던 ‘공소취소 특검’은 법안 처리 시점을 선거 이후로 넘기면서 한 고비를 넘긴 것 같고, 중동 전쟁은 장기화 조짐이 있지만 외생 변수라 국정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특별한 계기가 없는 이상 현재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관건은 야당이 남은 기간 자력으로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여부로 보인다. 일단 PK 야권은 ‘윤 어게인’과 절연하지 못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인적 쇄신을 분위기 반전을 위한 강력한 카드로 여기지만, 최근 장동혁 대표의 행보를 감안할 때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보수 후보 단일화’를 통한 통합 무드 조성이 차선으로 거론된다. 특히 전국의 시선이 쏠린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PK 선거 전반을 쇄신하는 바람을 일으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12일부터 시작되는 후보 TV토론회, 다음 주 공식선거운동과 함께 각 후보 간 ‘검증’ 전쟁이 불붙으면서 도덕성 문제, 막판 설화 등도 표심을 뒤흔들 무시 못 할 변수로 거론된다.

한편 인용된 두 조사는 무선 100%·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 ±3.1%P, 95% 신뢰수준에 ±2.2%P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