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선 턱밑서 미끄럼

입력 : 2026-05-12 18: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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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장중 7999 찍은 뒤
하락 전환 7643.15 마감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17포인트 오른 7,953.41로 출발해 7,9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17포인트 오른 7,953.41로 출발해 7,9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7900선을 돌파했다. 이날 8000선에 불과 0.33포인트 차이까지 근접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2% 넘게 급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에 장을 마쳤다. 6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이다.

지수는 뉴욕 증시 기술주 호조를 바탕으로 전날보다 131.17포인트(1.68%) 오른 7953.41로 출발하며 사상 처음으로 7900선을 밟았다. 이후 장 초반 7999.67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최고가를 찍은 직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빠르게 하락 전환했다. 장중 한때 7421.71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고점과 저점 차이는 577.96포인트에 달한다.

이날 급락의 배경으로는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제’ 구상이 거론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라며 역대급 초과 세수를 국민에 환원하기 위한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김 실장의 페이스북 글이 한국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반도체 기업을 겨냥한 새로운 과세 신호로 해석하면서 혼란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투자자들의 수급 현황을 보면 외국인이 5조 6092억 원을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반해 개인은 6조 682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39% 내린 183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상승 출발한 뒤 29만 1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2.28% 내린 27만 9000원으로 마감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