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 속 청해부대 48진 '왕건함' 출항…해수부 장관, 48진 격려

입력 : 2026-05-17 04: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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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우 장관, 임무완수 및 안전 최우선·무사귀환 당부
대드론체계 보강…상황 따라 호르무즈 투입 가능성

지난 15일 부산 남구 부산작전기지에서 청해부대 48진 왕건함 출항 환송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15일 부산 남구 부산작전기지에서 청해부대 48진 왕건함 출항 환송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해군 제공

우리 해군 구축함 왕건함(DDH-Ⅱ 4400t)이 아덴만·소말리아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48진으로 교대하기 위해 지난 15일 출항했다. 현재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는 아덴만 해역이지만, 상황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17일 해양수산부와 해군에 따르면, 왕건함은 지난 15일 오후 4시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장병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 행사를 마치고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5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아덴만·소말리아 해역으로 출정하는 청해부대 48진 왕건함(함장 안우진)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해수부 제공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5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아덴만·소말리아 해역으로 출정하는 청해부대 48진 왕건함(함장 안우진)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해수부 제공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5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아덴만·소말리아 해역으로 출정하는 청해부대 48진 왕건함(함장 안우진)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해수부 제공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5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아덴만·소말리아 해역으로 출정하는 청해부대 48진 왕건함(함장 안우진)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해수부 제공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청해부대 48진 왕건함(함장 안우진)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황 장관은 48진 환송식에서 최근 중동의 불안한 정세와 아덴만·소말리아 해적 위협 등 임무를 수행할 해역의 엄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박과 국민 보호를 위해 출정하는 청해부대에 감사를 전하며, 성공적인 임무 완수와 장병들의 무사 귀환을 당부했다. 황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조국과 영토를 수호하는 투철한 사명감과 긍지로 우리 선박들을 지켜주고 안내하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기를 바란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임무 수행을 당부했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훈시를 통해 "청해부대는 대한민국의 강한 해군력을 상징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역사"라고 강조했다. 안우진(대령) 청해부대 48진 부대장은 "청해부대 48진 총원은 원팀으로 하나가 되어 국가와 국민이 부여하는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해부대 48진은 왕건함 승조원과 전대본부 참모진을 비롯해 특전요원(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및 의무·정비 요원 등으로 구성된 지원대로 편성됐다. 병력은 260여 명 규모다. 전체 병력의 약 30%인 80여 명이 청해부대 파병 유경험 인원으로 구성됐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지난 15일 부산 남구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린 청해부대 48진 왕건함 출항 환송식에서 왕건함이 출항하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15일 부산 남구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린 청해부대 48진 왕건함 출항 환송식에서 왕건함이 출항하고 있다. 해군 제공

청해부대 48진은 파병 기간 아덴만 해역 일대에서 대해적 작전을 수행하며 선박의 안전호송과 안전항해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는다. 유사시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연합해군사령부 및 유럽연합(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의 해양안보작전에 참여하게 된다.

국회에서 의결된 파병 동의안에 명시된 청해부대 파견지역은 아덴만 해역 일대다. 다만, 우리 정부가 미국이 제안한 '해양 자유구상' 등 호르무즈 재개방을 위한 군사 공조에 참여하기로 결정할 경우, 청해부대가 국회 비준 동의 등을 거쳐 호르무즈 해협까지 작전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청해부대 48기는 이란전쟁에서 자주 사용된 자폭드론 등에 대비하기 위한 대드론 방호체계를 보강했다. 다만, 해군 관계자는 "대드론체계 보강은 호르무즈 파병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임무 수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해부대 전력이 호르무즈 해역 외곽에서 상선에 대한 안전 지원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현재 파견된 대조영함도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 있는 우리 선박과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안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는 아덴만 해역까지 이동하는데 3∼4주가량 소요되며, 내달 중 47진과 임무를 교대할 예정이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부터 아덴만 인근 해역에서 우리 선박에 대한 호송 및 다국적 연합함대와 함께 해양안보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작년 12월에 출항한 47진 대조영함에서 해당 임무를 수행 중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