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5·18 민주화 운동, 다시 일어나선 안 될 참상… 역사적 과오 덮어선 안돼"

입력 : 2026-05-22 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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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를 질타했다.

22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SNS에 "1980.5.18 직후 나는 전북 부안군 행안면에 있는 3대대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홍 전 시장은 "모두 쉬쉬하는 와중에 들은 광주 참상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했다"면서 "이후 91.3 광주지검으로 발령 받아 북구 우산동에 살면서 그 이듬해까지 5월의 광주를 온몸으로 체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군 개입설이 그때도 있긴 했으나 그건 국가폭력을 정당화 하기 위한 술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며 "한때 나도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오해를 한적도 있었지만 그때의 국가폭력은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참상"이라고 평가했다.

또 "똑같은 이유로 제주 4.3사건도 마찬가지"라면서 "당시 제주 도민 3분의1을 학살한 사건을 어찌 공비소탕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아무리 이땅의 보수세력이 나라를 건국하고, 조국 근대화를 하고, YS를 통해 민주화를 완성했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저지른 역사적 과오까지 덮을려고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들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담은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 표현이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SNS를 통해 "앞으로 정부 행사 등에 관련 기업 상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민주주의는 수많은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그 역사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소비하는 행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들은 그동안 각종 설문조사·공모전·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커피 교환권 등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행안부는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