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멤버들 "부산 숙박업소 너무해…적당히들 하십시다"

입력 : 2026-05-26 16: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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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영국에 이어 미국 앨범 차트 1위도 석권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영국에 이어 미국 앨범 차트 1위도 석권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내달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인근 숙박업소 요금이 폭등하는 현상에 대해 "너무하다"고 언급했다.

26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BTS의 리더 RM은 이날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 중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며 "부산의 숙박업소 관련해서 뉴스가 너무 많이 나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멤버들은 탄식을 뱉으며 공감을 나타냈다. 특히 부산이 고향인 지민은 "조금 마음이 안 좋다"고 했고, RM은 "그러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른 멤버들도 "부산이 요즘 관광지로 (인기가) 좋은데"라며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도 해결할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물론 성수기 비수기 요금 차이는 날 수 있지만,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RM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부산 사투리 억양으로 "좀 적당히들 하십시다 진짜, 마" "그러지 말라고요" 등 직접적으로 비판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멤버들은 웃음을 지으면서도 "진짜 적당히 하셔야죠" 등 RM의 비판에 동조했다.

부산 일대 숙박 요금은 BTS 콘서트가 열리는 기간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다. 지난 24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부산진구 내 2~3성급 숙박업소 요금을 검색한 결과, 공연이 예정된 12~13일만 가격이 유달리 비싼 숙박업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서면 A호텔의 6월 12일 투숙 요금은 74만 5000원으로, 같은 달 5일(16만 4000원)과 19일(16만 원)에 비해 4.5배 이상 비쌌다. 양정동 B호텔도 6월 12일 투숙 요금이 55만 7000원이었는데, 그 전주와 차주 금요일 숙박 요금은 5만 원대에 불과해 1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도 오는 6월 13일 평균 숙박 요금은 전주 토요일과 다음 주 토요일에 비해 2.4배 수준이었다. 특히 모텔 숙박 요금은 평시의 3.3배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에 BTS 팬들 사이에서는 부산에 숙소를 잡지 않겠다는 이들도 속출하고 있다. 일각에선 부산에서 아예 지출을 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 22일 합동점검반을 꾸려 대대적 조사를 진행했으나 투숙 가격을 조정할 법적 권한이 없고 단속을 위한 법 개정도 늦어지는 탓에 실효성 있는 제재를 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