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연기공연예술전공이 최근 창작연극 '성숙의 시대'를 공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산대 제공)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연기공연예술전공이 극단 물레방아와 협업해 선보인 첫 창작연극 ‘성숙의 시대’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영산대 연기공연예술전공의 2026학년도 1학기 졸업 작품으로,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영산대 성심오디토리움 무대에서 진행됐다.
창작연극 ‘성숙의 시대’는 영산대 연기공연예술전공 졸업생이자 극단 물레방아 대표인 최유경 작가가 후배들을 위해 집필한 희곡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인류사의 거대한 변곡점과 혼돈의 과도기를 치열하게 살아낸 두 천재 예술가 ‘카미유 클로델’과 ‘오귀스트 로댕’의 삶을 무대 위로 불러내어 인간의 본질과 내면의 공명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이번 작품은 여성 조각가로서 사후에야 온전한 인정을 받은 카미유 클로델의 생애를 새로운 관점으로 창작하여 주목을 받았다. 로댕의 그림자로 읽혔지만 그녀의 조각은 누군가의 부속물이 아니었다.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평가에 매달리던 인간이 실패와 상처, 고립의 시간을 지나 끝내 자기 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성숙해 가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카미유 클로델 역의 차정은, 오귀스트 로댕 역의 천정훈을 비롯해 남동훈, 최강휘, 김상화, 박현영, 강동완, 최시은이 각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는 열연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지도를 맡은 유화정, 이연기, 강희정 교수와 학생들은 창작 과정에서 캐릭터의 고유성을 확보하고 각자의 개성을 녹여내기 위해 끊임없는 소통과 노력을 거듭했다. 무대 뒤에서는 전민지, 손호영 조연출과 강민수, 홍예원 기획 등 스태프들이 묵묵히 지원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 냈다.
창작연극 ‘성숙의 시대’ 모습. (영산대 제공)
영산대 연기공연예술전공 유화정 교수는 “여성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의 생애를 새로운 관점으로 창작하는 과정은 학생들이 각 캐릭터의 고유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개성을 녹여내야 하는 무척 어려운 작업이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소통의 힘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이번 경험이 학생들을 진정한 예술가로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지 부산닷컴 기자 bagusz@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