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1일 깡깡이 올데이 페스타가 열리는 깡깡이예술마을. 영도구청 제공
한국 조선산업 발상지로 꼽히는 부산 영도구 깡깡이예술마을에서 다음 달 첫 골목 축제가 열린다. 공연과 먹거리, 체험 행사를 통해 대평동 일대 산업 유산을 문화 콘텐츠로 풀어내 관광객 발길을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8일 영도구청은 다음 달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깡깡이예술마을 일원에서 ‘2026 깡깡이 올데이 페스타’를 연다고 밝혔다. 대평동2가 대평로터리에서 깡깡이안내센터 인근 구간 일부를 행사 공간으로 활용한다. 주민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청은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추진하는 지역 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기존에도 깡깡이안내센터와 마을 해설, 주민 주도 프로그램 등은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을 골목과 안내센터 인근 지역을 활용해 하루 동안 공연과 먹거리 등을 결합한 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장소가 깡깡이마을로 정해진 데는 지역 관광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최근 영도구에는 흰여울문화마을과 아미르공원, 태종대 유원지 등 주요 관광지에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반면 대평동 일대는 관광객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구청 설명이다. 구청은 깡깡이예술마을의 산업 정체성을 다시 알리는 문화 행사를 통해 골목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낮부터 밤까지 이어진다. 깡깡이안내센터 앞 무대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공연, 난타, EDM 공연이 차례로 펼쳐진다. 특히 난타 공연은 선체에 생긴 녹이나 따개비를 망치로 긁어내는 작업을 한 ‘깡깡이 아지매’의 망치 소리를 형상화한 지역 특화 공연으로 준비된다.
골목 곳곳에는 플리마켓과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플리마켓에서는 수공예품과 소품을 판매하고 선박 모형 만들기, 이색 못박기 체험 등이 운영된다. 행사장에는 푸드트럭 10곳과 수제 맥주 팝업스토어는 물론 드럼통과 파레트를 활용한 먹거리 공간도 조성된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