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10일 충북 청주시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강당에서 '감염병 위기관리 체계 고도화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감염병 대응을 국내 종식이 가능한 ‘제한적 전파형’과 공존하며 살아야 하는 ‘팬데믹형’으로 나누고 유형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또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국산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10일 ‘감염병 위기관리 체계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감염병 위기에 효율적인 위기관리계 구축을 목표로, 학계·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4대 추진전략과 17개 중점과제를 공개했다.
우선 정부는 감염병 위기 유형을 제한적 전파형과 팬데믹형으로 구분하고, 유형에 맞는 방역·의료 통합 대응 전략을 만들기로 했다. 에볼라·메르스 같은 제한적 전파형과 코로나19·신종플루 같은 팬데믹형(초기, 중·후기)으로 나눠 맞춤형 감염병 의료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제한적 전파형과 팬데믹형 초기에는 △1층위 중앙·권역 감염전문병원 △2층위 지역 감염병치료병원 중심으로 집중 대응한다. 팬데믹형 중·후기에는 △3층위 지역감염병센터가 지역사회 내 입원환자 의뢰·회송 지원 등을 맡고 △4층위 동네 감염병치료병원에서 경증환자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38개소, 597병상)과 긴급치료병상(55개소, 938병상)을 ‘국가 감염병 병상’으로 통합·정비하고 국가 감염병 병상 운영 의료기관을 지역 감염병치료병원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소아·분만 등 특수환자가 감염병에 걸렸을 경우 모두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특수환자 대응병상’도 지정한다.
질병청은 감염병 위기 시 신속하고 안정적 백신 수급을 위한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국가예방접종 백신의 품질이상 통합신고시스템을 구축해 백신의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적극 관리와 합리적 보상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가칭)감염병 임상연구·분석센터도 설립해 공공 임상시험을 총괄한다.
mRNA 핵심 기술 보유 기관을 중심으로,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집중 지원해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국산화에 나설 계획이다. 팬데믹 위험이 높은 병원체에 대한 백신 시제품을 미리 개발·비축하는 백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질병청은 이를 통해 위기 상황 발생 시 100일 또는 200일 내에 백신의 신속 개발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