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 국민공공정책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자신을 ‘전략 자산’에 비유하며 국민의힘 복당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정권과 여당 상대 투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신속한 복당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6·3 지방선거 이후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기점으로 사퇴 여론을 정면 돌파하려 하자 지도부를 상대로 압박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16일 중앙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저를 반대하는 분들도 제가 보수에 대단히 중요한 전략 자산 내지는 무기라고 말하던데 왜 그 무기를 아껴두나”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이전투구로 나서는 이때가 보수 재건의 골든타임”이라며 “일부러 이 골든타임을 감정적인 문제나 정치인 개인의 불안감 때문에 미룰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자신이 ‘가장 내세울 만한 무기’라며 보수 재건을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나라가 고구려에 쳐들어오는데, 연개소문이 양만춘과 사이가 안 좋다고 해서 양만춘을 안시성에서 싸우지 못하게 하진 않는다”며 “내부적인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큰 틀에서 보수 전체로 봤을 때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 직후 “(복당을) 서두르려 하지 않는다”고 밝힌 한 의원이 신속한 복당을 추진하는 건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장 대표 사퇴 여론이 정체되자 자신의 복당을 내세워 재차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이미 평가가 끝났다”며 장 대표 사퇴를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상승한 당 지지율을 언급하며 “장동혁을 배제한 저나 오세훈 시장이나 유의동 의원이 민심을 받아냈고, 그런 승리가 ‘보수를 재건할 만하다’는 희망으로 반영된 수치”라며 “장 대표가 없으면 더 올라갈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