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뛰고 오현규 넣는다…멕시코 잡고 32강 도전

입력 : 2026-06-18 15: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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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0시 A조 2차전

17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멕시코전을 앞두고 최종 훈련을 하던 중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멕시코전을 앞두고 최종 훈련을 하던 중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으로 월드컵 첫 단추를 꿴 한국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이 멕시코를 이길 경우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2경기 만에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첫 경기가 열렸던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티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A조 2차전 경기를 갖는다. 1차전에서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 한국은 체코를 2-1로 누르고 승점 3씩 챙겼다. 현재 골 득실 차로 멕시코가 조 1위, 한국이 2위다. 한국-멕시코전에 앞서 이날 오전 1시 열리는 체코-남아공전에서 체코가 이기고, 한국이 멕시코에 승리하면 한국은 조 1위로 32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한국은 멕시코의 ‘홈 어드벤티지’와 싸워야한다. 월드컵에서 한국이 개최국과 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할리스코주는 이날 전체 휴교령을 내렸고 경기장은 4만 8000명의 멕시코 팬들로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를 상대로 2골을 넣은 공격진의 활약이 이번 경기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는 오현규의 동반 출격을 검토하고 있다. 스피드와 조직력의 멕시코를 맞아 빠른 발의 두 골잡이를 앞세워 공격을 풀어간다는 계획이다. 오현규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손흥민을 왼쪽 2선으로 처진 자리에 나서는 그림이다.

손흥민이 체코전처럼 수비수 2~3명을 끌고 다닌다면 오현규에게도 많은 득점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우리에 비해 높이의 열세를 가지고 있는 멕시코인만큼 ‘고공 폭격’이 장점인 조규성의 깜짝 선발 기용 가능성도 있다.

앞선 세 번의 월드컵에서 세 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번 멕시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 안정환, 박지성을 제치고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2일 체코전에서 2-1로 승리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것을 손흥민이 충분히 잘 실행해줬다”면서 “찬스를 놓친 게 있었지만,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손흥민의 득점 감각은 좋다. 앞으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선 첫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낸 스리백 중앙수비와 좌우 윙백을 활용하는 수비 전술은 멕시코전에서도 홍명보호의 ‘플랜 A’가 될 전망이다. 체코전에선 후반 14분 체코 크레이치의 헤더에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스리백 라인이 안정적으로 후방을 지켰다.

한국 수비진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뛰는 사우디리그에서 올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멕시코 스트라이커 훌리안 키뇨네스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키뇨네스는 1차전인 남아공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득점포를 예열했다. 뛰어난 드리블과 공간 창출로 ‘멕시코 메시’로 불리는 17세 신성 힐베르토 모라도 멕시코의 키플레이어다. 모라는 멕시코 언론들이 한국전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멕시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한국의 핵심 선수로 이강인을 꼽았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전날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이미 분석해 우리 선수들에게 대응 방법을 알렸다. 이강인을 막을 수 있다. 그가 공을 잡는 걸 막겠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과달라하라(멕시코)=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