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황화수소 누출’ 부산진구 어린이집 정밀 감식

입력 : 2026-06-19 17:30:19 수정 : 2026-06-19 17: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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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노후, 배관 막힘 영향 추정
구청, 임시 휴원·분산 등원 조치

황화수소가 누출된 부산 부산진구 한 어린이집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이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18일 소방 당국이 현장으로 출동해 있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황화수소가 누출된 부산 부산진구 한 어린이집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이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18일 소방 당국이 현장으로 출동해 있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유독 가스 황화수소가 누출된 부산 부산진구 한 어린이집(부산일보 19일 자 8면 보도)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이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19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과 국과수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진구 A어린이집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감식에서는 황화수소 누출의 원인과 발생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시설 노후와 배관 막힘으로 인해 가스 누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18일 오후 3시 40분께 A어린이집에서는 황화수소가 누출돼 원아와 교사가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이 사고로 원아 6명과 교사 3명 등 총 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이들은 모두 퇴원한 상태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이 출동 직후 어린이집 화장실에서 검출된 황화수소 농도는 14~16ppm 수준이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6시 15분 재측정 결과 농도는 2ppm으로 낮아졌다. 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다. 19일 오전 7시께에는 황화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 무색의 강한 유독성 가스로, 주로 하수구나 정화조, 오수관 등에서 발생한다. 황화수소에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며, 허용 농도는 시간가중평균노출기준(TWA) 10ppm이다.

경찰 관계자는 “황화수소가 누출된 데에는 시설 노후와 배관이 막힘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은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9명 모두 무사히 퇴원한 상태고 추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부산진구청은 19일부터 A어린이집에 임시 휴원 조치를 내렸다. 재직 중인 원아 47명은 가정이나 인근 국공립어린이집 3곳으로 분산된 상태다. 구청은 국과수 감식 이후 등원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