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소년 인문학은 강하다!

입력 : 2026-06-25 14:38:16 수정 : 2026-06-25 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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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서원' 인문학 잡지 91호 출간
20년째 청소년 인문학지 드문 사례
청소년 성인 모두에게 위로와 응원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말을 듣는 청소년 인문학 교양지 <인디고잉> 91호 표지. 인디고 서원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말을 듣는 청소년 인문학 교양지 <인디고잉> 91호 표지. 인디고 서원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말을 듣는 청소년 인문학 교양지 <인디고잉> 91호 내지. 인디고 서원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말을 듣는 청소년 인문학 교양지 <인디고잉> 91호 내지. 인디고 서원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말을 듣는 청소년 인문학 교양지 <인디고잉> 91호 내지. 인디고 서원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말을 듣는 청소년 인문학 교양지 <인디고잉> 91호 내지. 인디고 서원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말을 듣는 청소년 인문학 교양지 <인디고잉> 91호 내지. 인디고 서원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말을 듣는 청소년 인문학 교양지 <인디고잉> 91호 내지. 인디고 서원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말을 듣는 청소년 인문학 교양지 <인디고잉> 91호 내지. 인디고 서원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말을 듣는 청소년 인문학 교양지 <인디고잉> 91호 내지. 인디고 서원 제공

‘의치한약수’(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진학을 대비하는 초등생 학원이 있고 지역 인재 전형을 활용하기 위해 온 가족이 이사를 가는 게 이상하지 않다. 입시공화국, 대한민국의 상황은 더 심각해지는 것 같다. 이런 현실에도 20여 년째 문제집, 참고서, 학습지를 팔지 않는 어린이 청소년 전문서점이 부산에 있다. 심지어 학원 일정으로 꽉 찬 주말에 성적과 관련 없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인디고서원이 그 현장이다.

2006년 ‘청소년이 만드는 인문 교양지’를 지향하며 시작한 잡지 <인디고잉>이 올해 여름도 91호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청소년 대상의 인문학 잡지로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 주인공이다.

<인디고잉> 91호의 주제는 ‘주의 깊은 시선이 밝혀줄 아름다운 세계’이다. 여름호 주제를 정하기 위한 고민의 시작은 이렇다. “우리는 무엇이든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삶의 성공에도 정해진 공식이 있고, 그 방법만 따르면 원하는 미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삶은 정말 하나의 정답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여전히 스스로 질문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실 이 같은 고민과 질문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성인 역시 공감할 내용일 듯싶다. 그래서 <인디고잉> 91호는 청소년, 성인 모두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역할을 할 것 같다.

잡지에서 청소년들은 시험과 입시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끝내 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슬픔과 기쁨, 분노와 불안, 고통과 불편함을 섬세하게 느끼고,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는 인간의 능력이다. 이러한 감각은 서로를 경쟁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다정한 얼굴로 마주 앉게 하는 힘이 된다. 또한 권리와 성과를 둘러싼 논의 속에서 교육의 본래 의미와 질문이 희미해진 오늘의 학교에 다시 필요한 가치이기도 하다.

경쟁에 지친 청소년들의 영혼을 돌보는 이야기,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을 위로하는 이야기,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 기후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상상하는 이야기 등이 담겼다. 느리지만 누군가를 치유하고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이야기의 힘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하고 있다.

청소년 인문교양지 <인디고잉> 91호 는 인디고 서원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1만 5000원이다. 청소년 인문교양지 <인디고잉> 91호에 앞서 6월 초에 어린이 대상 인문교양지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 여름호 ‘책이라는 우주에 이야기 별자리를 그려보아요’도 발간돼 판매 중이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