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전재수 부산 시정 당면 과제

입력 : 2026-06-23 0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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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계, "부산 본사 유치 노력" 한목소리
전 당선인,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약속도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초청 상공인 간담회가 22일 부산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열렸다. 전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초청 상공인 간담회가 22일 부산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열렸다. 전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22일 지역 상공계와 만난 자리에서 (에어부산·진에어·에어서울 간)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요청이 쏟아졌다. 통합 LCC 출범과 관련, 상공인들은 “본사를 부산으로 가져와 달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에어부산 합병 등으로 지역 핵심 기업이 위협받는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새로운 부산시장과의 상견례에서 부산 상공인들이 통합 LCC 본사 유치를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지역 경제 현안이라는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한 것이다. 사실 통합 LCC 본사 유치는 전 당선인은 취임 전에라도 매달려야 할 문제다. 통합 LCC 출범이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예고가 나온 만큼 더는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

통합 LCC 본사 유치는 부산 전체가 공감하는 문제지만, 특히 상공인들에게는 현실적 이해까지 걸린 중차대한 문제다. 간담회에서도 상공인들은 “에어부산은 부산 상공계에서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에어부산 이름을 계속 쓰도록 해 달라”며 애정을 보였다. 에어부산의 존재와 역할을 경험하며 거점 항공사의 중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통합 LCC 본사 유치 노력은 아쉬웠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논의 초반,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은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줄 것처럼 제스처를 취하다 입장을 뒤집으며 공분을 샀다. 무엇보다 부산시는 국면마다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로 정부와 산업은행, 대한항공 입만 바라봤다.

오랜 기간 공항이 있는 서부산권을 지역구로 두고 국회의원을 했고,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지낸 전 당선인은 누구보다 가덕신공항 성공과 복합물류 구축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는 지역 정치인이라고 본다. 그는 22대 총선에서 부산 유일의 민주당 당선인이 됐을 때, 해수부 장관 시절 등 정치적 변곡점마다 에어부산과 가덕신공항을 거론하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전 당선인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도 “통합 LCC 본사 유치를 위해 뛰겠다” “가덕신공항 개항 시점을 현재 목표인 2035년에서 2~3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참석 경제인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가덕신공항 건설이 본격화하는 시점과 맞물리는 전 당선인 재임 4년은 남부권 관문공항 전략을 비롯한 지역 항공 미래 전략 마련, 육상·해상·항공 교통이 함께 가는 복합 글로벌 물류 거점 달성 등 가덕신공항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다. 전 당선인이라서 더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 전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해양수도 부산 완성의 중요한 축이 바로 가덕신공항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지역 거점 항공사 없이는 가덕신공항은 성공할 수 없다. 다만, 전 당선인이 이날 통합 LCC 본사 유치에 대해 “기업의 자율적 의사결정 문제”라고 단서를 단 점은 못내 아쉽다. 전 당선인이 서둘러 통합 LCC 본사 유치가 해양수도 부산 실현의 중요 축이라는 인식을 공고히 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