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밀착형 ‘부일시네마’ 시즌3, 30일 오픈

입력 : 2026-06-23 05:00:53 수정 : 2026-06-23 15: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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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BNK부산은행·모퉁이극장 협업, 시민 밀착형 열린 문화 프로그램
6월부터 1년간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원도심 ‘모퉁이극장’서 무료 상영
개막작 ‘런던 프라이드’를 시작으로 전 세대 아우르는 고품격 영화 12편 엄선

런던프라이드 포스트 런던프라이드 포스트

시민 밀착형 열린 문화 프로그램 ‘부일시네마’가 더욱 다양하고 강화된 프로그램과 함께 시즌3로 돌아온다.

<부산일보>는 BNK부산은행, 부산 원도심 문화의 상징적 공간인 모퉁이극장과 함께 오는 30일 오후 7시 ‘부일시네마 시즌3’의 막을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2024년 첫선을 보인 ‘부일시네마’는 대형 멀티플렉스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우리 동네 문화 아지트’를 표방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를 매개로 시민들이 소통하는 ‘도시의 문화적 거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편화된 현대사회에서 영화라는 공통분모로, 단순한 영화 감상을 넘어 참여자들 사이에 느슨한 연대를 이뤘다는 후기도 있다.

시즌3은 지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영화 상영작을 엄선하고 큐레이션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단순한 영화 상영 행사를 넘어, 영화의 깊은 의미와 맥락을 소개해 줄 전문 큐레이터가 관객과의 대화를 이끄는 ‘문화 안내자’로 나서 관객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즌3 개막식은 오는 30일 중구 광복중앙로 13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3층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런던 프라이드’이다. 영국의 광부 체불 파업 당시 성소수자 그룹이 이들과 연대하며 벌어지는 실화의 감동을 다룬 작품으로, ‘연대와 우정’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개막식에는 일상의 소재와 민중의 서사를 바탕으로 작업하는 김경화 설치미술가가 게스트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를 이끈다. 시멘트, 폐박스, 오래된 천 등 일상의 흔적과 기억을 되살피는 수공적 작업을 이어온 김 작가는 영화 속 광부와 소수자들의 ‘일상의 노동과 연대, 공존의 감각’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2027년 5월까지 1년간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라인업이 마련된다. ▲‘싱 스트리트’(80년대 더블린 학원 밴드의 성장기) ▲‘바람이 전하는 말’(양인자·김희갑 거장의 인생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찬실이는 복도 많지’(인간관계와 자기성찰)를 비롯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등 국내외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은 고품격 독립·예술 영화 12편이 매달 ‘모퉁이극장’에서 관객을 찾아간다.

부일시네마는 BNK부산은행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한 시민 밀착형 ESG 경영 실천 일환이기도 하다.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극장이 위치한 부산 원도심의 유동 인구를 유입시켜 지역 경제 활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일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인 김현수 모퉁이극장 대표는 “부일시네마는 흥행 규모와 무관하게 시간이 지나도 다시 만나고 싶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올해도 좋은 영화가 가진 힘을 부산 시민들과 함께 발견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일시네마 상영예정작 부일시네마 상영예정작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