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의 산책
1957년 11월 3일, 인류는 처음으로 살아 있는 생명을 우주로 보냈다. 거리를 떠돌던 개는 생전 처음으로 라이카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새로운 쓰임도 부여받았다. 차갑고 좁은 공간 안에서 반복적인 실험을 견뎌야 했고, 마침내 우주선에 태워져 끝없이 펼쳐진 검은 우주 속에서 보내진다. 아루데나 파노 글·그림/성미경 옮김/분홍고래/56쪽/1만 6800원.
■하나도 안 졸린 책
밤만 되면 어김없이 아이와 부모 사이에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부모는 서둘러 하루를 마무리하려 하지만, 아이는 단 1분이라도 더 놀고 싶어 시간을 붙잡는다. 이 책은 이 같은 아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린다. 마음껏 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신나게 응원하는 땅속 탐험 판타지 그림책이다. 최현주 글·그림/노란돼지/52쪽/1만 8000원.
■5교시 끝나면 이사 갈거야!
보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 등 가까운 친척들이 모두 한동네에 산다. 여름 방학에 아무 데도 놀러 가지 못한 이유가 친척들이 다 모여 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보름이는 혼자라도 이사를 가기로 결심한다. 비밀리에 이사를 시도하는데 길목마다 마주치는 친척들. 보름이는 성공할 수 있을까. 홍민정 글/김민우 그림/위즈덤하우스/60쪽/1만 5000원.
■조선이 위험하다!
경술년인 1670년과 신해년인 1671년, 조선 전역을 휩쓴 대기근이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거대한 기근의 한복판에 서 있던 한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역사의 기록 속 숫자로 남은 수많은 희생을, 이름과 숨결과 서사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되살려 낸 작품이다. 정명섭 글/신슬기 그림/초록개구리/160쪽/1만 4500원.
■파란 친구 몽
흔히 아기들의 엉덩이에서 발견하는 몽고반점은, 삼신할머니가 빨리 엄마에게 가라고 아기를 툭 밀치거나, 발로 차서 생긴 멍이라는 설화가 있다. 아기들의 몽고반점을 보며 작가는 어쩌면 아기를 소중히 돌보던 수호신이 머물다 간 자리가 아닐까. 혹시 아기와 함께하고, 지켜주는 존재가 아닐까라고 상상한다. 오승민 글·그림/킨더랜드/56쪽/1만 7000원.
■이상한 쫀드기? 쫀드기!
나이가 어려지는 쫀드기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사건을 유쾌하게 이끌어낸다. 주인공이 아닌 주변 인물이 마법에 걸려 각자의 결핍을 드러내고, 주인공은 그 과정에서 결핍을 해소해 간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언니와 할머니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한 재미의 유쾌하고 즐거운 모험이 펼쳐진다. 정영재 글/김정진 그림/밝은 미래/104쪽/1만 4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