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작 ‘인어’(강선우 감독) 스틸컷. 영와이 제공
상영작 ‘씨네필의 사랑법’(황시우 감독) 스틸컷. 영와이 제공
부산에서 활동하는 신진 감독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지역 독립영화 생태계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비영리 문화예술단체 ‘영와이’는 오는 4일 부산 북구 화명동의 독립영화공간 ‘무사이’에서 합동 상영회 ‘FIRST CUT(부제- 우리 계속 영화 할 수 있겠죠?)’을 개최한다. 이번 상영회는 부산 독립영화계의 새 얼굴들이 모여 각자의 개성을 펼치는 자리로 총 8명의 감독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감독 8명의 단편 및 중편 영화 10편을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5분 남짓한 짧은 단편부터 60분에 이르는 중편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각 세션당 좌석은 30석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티켓 가격은 사전 예매 시 4000원, 현장 구매 시 8000원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잊혀져 가는 것’(이상민) △‘강에 간 소녀’(강선우) △‘꿈속의 용궁사’(권우성) △‘씨네필의 사랑법’(황시우) △‘벌집’(강경구)이 상영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다리 밑의 연인’(강선우) △‘인생의 낙이여’(소이연) △‘면접왕 허준원’(조홍) △‘THE PIG’(김서율) △‘인어’(강선우)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FIRST CUT’은 단순히 영화를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척박한 제작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부산 신예 감독들의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지역 영화 생태계를 지탱하는 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실험적인 시선들이 모여, 부산이 영화 도시로서의 생명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