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자살 예방 안전망 구축 본격화

입력 : 2026-06-25 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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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전국 평균 웃돌아
생명존중팀 신설 추진해
자살 다발 장소 집중 관리

양산시는 지난 24일 자살 다발 장소 관리 강화 방안 마련 등을 위해 ‘자살 예방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지난 24일 자살 다발 장소 관리 강화 방안 마련 등을 위해 ‘자살 예방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올해 1분기 자살로 숨진 사람이 전국적으로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남 양산시가 자살 예방을 위해 자살 다발 장소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전담 조직 신설에 나선다. 양산지역 자살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어 보다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양산시는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을 통해 ‘통합돌봄과’에 ‘생명존중팀’을 새로 설치한다. 생명존중팀에는 최소 2명 이상의 직원을 배치해 지역 내 자살 예방 정책을 전담하게 된다.

양산시는 지난 24일 김신호 부시장을 주재로 ‘자살 예방 회의’를 열고 자살 다발 장소 관리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에는 양산보건소와 양산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양산경찰서, 양산소방서, 양산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자살 다발 장소 관리 체계 강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자살 사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장소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자살 예방 대책 마련에 의견을 나눴다.

특히 자살 다발장소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로고라이트 추가 설치, 생명 사랑 숙박업소 운영, 고층 건물 안전 문구 부착 등 자살 예방 사업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양산시가 자살 예방 사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지역 자살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양산지역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는 33.9명, 지난해는 33.2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27.3명과 29.1명을 각각 웃도는 수치다.

역대 정부도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자살 예방 정책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자살률을 17.0명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 역시 2027년까지 자살률을 18.2명으로 감축한다고 밝혔지만 달성에는 이르지 못했다.

실제 국내 자살률은 2022년 인구 10만 명당 25.2명에서 2023년 27.3명, 2024년 29.1명(잠정치)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0.6명의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에서는 매년 120명 안팎이 자살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지역 주민뿐 아니라 부산과 울산 등 인근에서 지역을 찾는 사례도 파악된다”라며 “자살 다발 장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자살 위험 환경 개선을 통해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