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AI 돌봄 로봇 ‘초롱이’ 입양식 모습.
부산 서구청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양방향 AI 돌봄 로봇을 통합돌봄 현장에 도입한다. 독거노인에게 단순 알림 기기를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이 먼저 말을 걸고 응급 상황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심리·정서 돌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서구청은 25일 오후 2시 서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통합돌봄 대상자 어르신 14명을 대상으로 AI 돌봄 로봇 ‘초롱이’ 입양식을 열었다. 입양식에서는 어르신들에게 초롱이를 활용하는 방법과 주의 사항 등을 알려줬다.
서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합돌봄 서비스에 적용해 통합돌봄 대상자 30명에게 초롱이를 개별 지급한다. 부산 지자체가 AI 돌봄 로봇을 통합돌봄 사업에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롱이는 인형 형태의 돌봄 로봇이다. 기존 돌봄 기기가 정해진 시간에 약 복용 등을 알려주는 단방향 방식에 가까웠다면, 이번 로봇은 챗GPT 4o 기능을 탑재해 이용자와 양방향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다. “살려줘”, “도와줘” 같은 말을 인식하면 24시간 응급 신고도 가능하다. 폭염 특보 등 날씨 안내와 체조 권유, 노래 재생 등 일상 지원 기능도 갖췄다.
초롱이를 통해 통합돌봄 대상 노인들의 고립을 줄이는 것이 구청의 목표다. 초롱이는 이용자가 먼저 말을 걸지 않아도 하루 20회가량 먼저 대화를 시도한다. 인형에 탑재된 움직임 감지 센서를 통해 어르신이 12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는 경우 전화를 걸거나 생활지원사에게 연락하기도 한다. 글·사진=김재량 기자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