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사범 100명 중 셋은 ‘19세 이하’

입력 : 2026-06-25 18: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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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74명… 전체의 2.9%
20~30대 포함 땐 62.3% 달해
“예방 교육 확대·보완 고민해야”

검찰. 연합뉴스 검찰. 연합뉴스

지난해 단속된 마약류 사범 중 10대 청소년과 20·30대가 6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의 마약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5년 마약류 사범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30대(29.9%)였다.

2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입건된 마약류 사범은 총 2만 3403명이다. 이는 4년 전인 2021년 당시 1만 6153명보다 7000명 넘게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부산의 마약류 사범도 880명에서 1451명으로 5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사범 숫자는 마약류 사범 단속률이 특별히 높았던 2023년을 제외하고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마약류 사범은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 마약 등을 투약·소지한 사람을 가리킨다.

10대 청소년들의 마약 범죄도 적지 않았다. 전체 마약류 사범 중 19세 이하는 2.9%(674명)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15~18세가 444명으로 가장 많았고, 19세(214명), 15세 미만(16명)이 뒤를 이었다.

마약에 노출되는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마약 예방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부는 2023년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에서 마약 등 유해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을 강화했다. △유치원·초등학교 5시간 △중학교 6시간 △고등학교 7시간 등 최소 교육시간을 정해 마약 예방교육을 실시 중이다.

부산에서는 2025년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초·중·고에서 마약류 폐해 예방 교육을 381개교에서 459회 시행했다.

전문가들은 마약 예방교육 확대는 필요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향이 전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장은 “유튜브 등에 마약류 관련 동영상이 많이 올라오는데, 청소년들이 어디까지 봤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 본부장은 “학교 외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학교를 그만둔 뒤 마약류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 응답자 중 1.2%였다. 이 전 본부장은 “지금까지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 내용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교육 대상자 확대 등을 고민할 시점이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