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탈락 한국 축구…최악의 경기력 끝에 탈락

입력 : 2026-06-28 15:30:3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최종 34위로 대회 마무리
홍명보 감독 책임론 거세

1승 2패의 성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승 2패의 성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역대 최악의 졸전 끝에 32강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관련 기사 18면

28일(한국 시간) 끝난 조별리그 결과 한국은 A조 3위(1승 2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48개국이 참여해 3위 팀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골득실에서 밀려 최종 34위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홍명보호는 2010년 남아공(16강), 2022년 카타르(16강)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원정 조별리그 통과와 16강 진출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건 1954년 스위스, 1986년 멕시코, 1990년 이탈리아,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2006년 독일,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이번이 9번째다.

조별리그 A조에서 한국은 지난 12일 체코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으나 19일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선 선전을 펼치고도 수비 실수에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25일 치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마지막 3차전에서는 졸전 끝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홍명보 감독의 승부수는 악수로 되돌아왔다.

한국은 26∼28일 사흘에 걸쳐 다른 조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실낱같은 32강 진출을 기대했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월드컵에서 졸전 끝에 탈락하면서 홍명보 감독에 대한 책임론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홍 감독은 감독을 맡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승 2패로 탈락한 뒤 사임했지만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2024년 7월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하지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었고 2014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당시 부각됐던 감독의 전술 부재는 12년이 지나서도 바뀌지 않았다. 대회를 1년 앞두고 수비 전술 변화를 시도했지만 조별리그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선보이며 축구팬들에게 실망만을 안겼다.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아시안컵까지지만 조기에 경질되거나 자진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이 4번째 월드컵 무대였던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도 아쉽게 무득점으로 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됐다. 한 골만 넣었다면 안정환,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월드컵 최다 4골 신기록을 쓸 수 있었지만, 한국이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더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홍 감독 등 대표팀 본진은 한국 시간으로 29일 과달라하라를 떠나 미국을 경유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