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정 ‘마침표’ 박형준, 다음 행보는?

입력 : 2026-06-28 18: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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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휴식 후 연내 정치 활동 나설 듯
23대 총선서 국회의원 재선 도전 전망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실에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며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실에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며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5년 3개 월 만에 시장직을 내려 놓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향후 거취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2021년 4월 보궐선거에 당선돼 임기를 시작한 박 시장은 오는 30일 약 63개 월 간의 부산시장 임기를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 26일 조기 퇴임식에서 “지난 5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멋지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허브도시 추진, 부산형 광역철도망 추진, 가덕도신공항 착공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박 시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이르면 연내에 정치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측근들은 “박 시장이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서도 “보수 정치권에서 일정 역할 요청하지 않겠나”고 했다. 여의도 정가에서도 “대학교수, 국회의원, 청와대 수석, 국회 사무총장 등 이력을 갖고 있는 박 시장이 보수 정치권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일각에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물러나고 비대위가 구성될 경우 중도·합리적 성향의 박 시장이 중책을 맡을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28일 “만약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다면 중도 성향의 거물 인사에게 맡길 수 밖에 없다”며 “박 시장이 적임자다”고 했다.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박 시장이 직접 출마하거나 특정 인물을 집중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그의 측근들은 “현재로선 직접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주변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박 시장은 2년도 채 남지 않은 23대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 재선 도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차기 대권 도전 의지가 강한 박 시장은 당내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국회 재입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 전문가는 “정치 역학 구도 상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광역단체장 신분으로선 대권 도전에 한계가 많다”며 “박 시장 입장에선 부산시장보다 국회의원이 차기 행보에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평소에도 “3선 부산시장이 되면 2028년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마무리한 뒤 시장직을 내려 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돌입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의미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