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징계’ 강행하나…국힘 윤리위 소집에 전운 고조

입력 : 2026-06-30 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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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징계 시사하자, 당 윤리위 6일 회의 소집
전날 조직부총장 당직자와 징계 대상자 논의 장면도
친한계 “징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징계 하나” 집단 반발
중립 성향 인사들도 “장 대표 사퇴론에 기름 부을 것”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부정·무능 선관위 해체 수준의 쇄신 및 재선거 촉구를 위한 6·3 참정권 박탈 사태 청년·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부정·무능 선관위 해체 수준의 쇄신 및 재선거 촉구를 위한 6·3 참정권 박탈 사태 청년·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무 복귀 이후 언급한 ‘징계’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친한(친한동훈)계 등 반(反)장동혁 성향 인사들에 대한 징계가 실행될 경우 장 대표 사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다음 달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전후 접수된 징계 요청안을 본격 심의할 예정이다. 윤리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행위 여부와 징계 수위를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6일 유튜브 방송에서 “지방선거 전에 여러 당내 문제와 해당 행위 논란이 있었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었다”며 윤리위 가동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징계 대상자로 거론되는 1순위는 친한계 의원들이다. 앞서 이상규 당 대표 정책특보 등 원외당협위원장 10여 명은 지난 3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 김경진 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했다. 장 대표도 최근 “지도부를 공격”하는 인사로 오 시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재섭 의원을 비롯해 개혁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김용태·우재준 의원의 실명을 콕 집어 거론했으며,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이와 관련, 전날에는 당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이 당직자와 텔레그램으로 징계 대상자 관련 논의를 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한동훈 의원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했던 4선 한기호 의원의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친한(친한동훈)계와 오세훈 서울시장 측 등 비당권파 의원들은 부당한 징계 정국이 현실화할 경우 일제히 반격에 나설 태세다. 박정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배현진 의원이나 김종혁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법원에서 무력화됐다. 또다시 징계하면 법원이 다른 논리로 가겠느냐”면서 “당권파가 권력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결정을 한다면 장 대표의 사퇴 이유만 더 늘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징계가 본격화하면 지도부 일원으로서 막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당내 중도 성향 인사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장 대표의 즉시 사퇴에 부정적인 4선 안철수 의원은 이날 “본인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을 징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일대일로 만나 설득하는 게 당대표의 역할”이라며 반대했다. 영남권 한 초선 의원도 “징계는 파국으로 가자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장 대표 사퇴론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