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 주민 10명 중 6명, 다대포 해상풍력사업 “알고 있다”…‘찬성’의견 ‘반대’의 2.1배

입력 : 2026-07-02 11: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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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이노베이션, 사하구 주민 설문결과 발표
사업 예정지와 인접 지역일수록 인지도·찬성 모두 높아
단순한 기금 지원보다 ‘주민참여형 수익공유’ 모델 선호

부산해상풍력(주)이 추진 중인 다대포 해상풍력 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해상풍력(주)이 추진 중인 다대포 해상풍력 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다대포 해상풍력발전사업 주민 설문조사 결과 요약. 에스티이노베이션 제공 다대포 해상풍력발전사업 주민 설문조사 결과 요약. 에스티이노베이션 제공

부산시 사하구 주민 10명 중 6명 이상은 다대포 인근 해상에 추진 중인 다대포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대포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배 이상 많았다. 사하 주민들은 단순한 기금 지원보다 해상풍력 사업에 직접 참여해 성과를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수익공유 모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전문기관 에스티이노베이션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공공주도형으로 추진 중인 다대포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식도와 이해 수준, 기대 효과와 우려사항, 사업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5월 7~31일 사하구 거주 주민 1010명(표본오차 ±3.08)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면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부산해상풍력발전(주)이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공공주도형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의 현장 지원 대상 14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사업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약 3~5km 떨어진 해상에 99MW(메가와트, 9.9MW급 10기) 규모로 개발된다.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연간 약 26만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해 약 9만 가구에 공급하게 된다.

조사결과, 사하구 주민의 61.0%가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 예정지와 인접한 다대1동의 인지도가 90.5%로 가장 높았다. 사업 관련 정보가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전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추진에 대한 찬반 의견은 '찬성'이 56.7%로 '반대' 26.7%보다 약 2.1배 높았다. 사업 인지도가 높은 지역에서 찬성 비율도 함께 높게 나타난 점이 두드러졌는데, 인지도가 가장 높은 다대1동의 찬성 비율은 74.7%로 전체 평균(56.7%)을 크게 웃돌았다. 사업에 대한 이해와 정보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수용성도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대효과로는 '에너지 안보 기여 및 기후위기 대응' 63.5%, '지역기업 참여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52.2% 순으로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부산 사하구 다대2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다대포해상풍력발전지역협의회 제5차 정기회의’ 모습. 부산일보DB 지난해 8월 부산 사하구 다대2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다대포해상풍력발전지역협의회 제5차 정기회의’ 모습. 부산일보DB

사업 수용성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주민참여를 통한 수익 공유'가 5점 만점에 4.03점으로, '발전수익 지역 환원 및 상생기금 조성' 3.55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민들은 단순한 기금 지원보다 사업에 직접 참여해 성과를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수익공유 모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은 다대포 해상풍력 사업의 우려사항(복수응답)으로 '전자파 영향(62.7%)', '소음 및 진동(61.6%)', '해양환경 훼손(55.0%)' 등을 꼽았다. 이는 사업 자체에 대한 반대라기보다 관련 정보 부족과 잠재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역이용영향평가 결과와 소음·전자파 검증자료 등을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민들은 효과적인 사업 홍보 및 정보제공 방식(복수응답)으로 '언론보도' 52.4%, '안내문·리플렛' 42.1%, '온라인 홍보' 37.5% 등 접근성 높은 채널을 선호했다. '사업설명회 참여 의향(9.0%)'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에스티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다대포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사하구 주민들의 인식과 기대, 우려를 균형 있게 확인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주민수용성 확보가 해상풍력 보급 확대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주민참여형 상생모델 구축과 지속적인 정보 공개가 수용성 제고의 주요 방안으로 확인된 만큼, 이번 결과가 다대포 해상풍력을 비롯한 국내 해상풍력 사업의 주민소통 방향 설정에 유의미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30일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로드맵’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총 55GW(기가와트) 규모의 입찰물량과 제도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해상풍력 보급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계통 확충, 인허가 절차 개선과 더불어 주민수용성 확보를 향후 과제로 꼽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