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아동·청소년을 노린 온라인 범죄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온라인 그루밍은 가해자가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관계를 맺는 범죄다. 이러한 범죄는 SNS, 메신저 앱, 온라인 게임 채팅, 영상 채팅, 라이브 방송 플랫폼 등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그루밍의 위험성은 가해자가 처음부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가해자들은 또래 친구이거나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인 것처럼 접근하며 대화를 시작한다. 이후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하거나 선물을 주며 신뢰를 얻는다. 관계가 형성되면 우리만의 비밀이라며 비밀 유지를 요구하고 이름이나 학교,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묻기 시작한다. 나아가 사진이나 영상을 받은 뒤 유포를 빌미로 협박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온라인 안전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을 쉽게 믿거나 일대일 대화를 해서는 안 된다. 또한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말아야 하며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달라는 요청에도 응해서는 안 된다. 부모나 교사와 온라인 활동을 자주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온라인 그루밍이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즉시 대화를 중단하고 차단해야 한다. 이때 대화 내용과 계정 정보 등 관련 자료를 캡처하여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부모나 교사 등에게 알리고 학교나 전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온라인 그루밍은 개인의 주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예방 교육과 보호 활동을 이어갈 때 우리 아이들은 보다 안전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박기훈·부산 동래구 낙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