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는 권위보다 소통을, 대립보다 화합을, 정치보다 시민을 선택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겠습니다.”
제9대 양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박일배 의원은 “의장이라는 중책은 시민 여러분께 더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더 책임 있게 일하라는 명령”이라며 “여야를 넘어 시민만 바라보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6선 의원인 박 의장은 앞으로도 의정활동의 중심을 철저히 ‘현장’과 ‘민원’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의회사무국 직원들에게 시민들의 작은 민원 하나도 가볍게 넘기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장에서 시민 목소리를 듣고, 그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정책 중심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예산과 주요 정책은 시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잘한 정책은 적극 지원하고,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바로잡는 ‘균형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견제와 감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의회 스스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정책지원관 등 전문 인력을 적극 활용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될 때 집행부도 긴장감을 갖고 행정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시의회가 파행을 겪은 데에 대해서는 “의회 수장이자, 최고 선배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갈등은 결국 대화와 신뢰로 풀어야 한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약속했다. 그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지금 중요한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진정한 정치력이라 생각한다”라며 “의원협의회를 통해 충분히 소통하고 원칙과 존중을 바탕으로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장이 전반기 의정활동에서 가장 의지를 보인 것이 웅상권 발전이다. 그는 동부청사 설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웅상 주민들의 행정 자치권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부청사 승격과 본청 1개국 배치는 웅상 소외를 해소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입니다. 시의회는 무늬만 청사 격상이 되지 않도록 ‘시민 편의와 행정 효율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충분한 검토를 거쳐 판단할 것입니다”
또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행정구역 조정과 관련한 긍정적인 회신도 받은 만큼 이번 청사 승격 시도가 웅상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 권한이 주어지는 ‘웅상 자치군 설치’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최다선 의원인 그는 이번 의장 취임을 계기로 경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장에도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장은 “양산시의회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와 확대를 이끌고, 양산의 주요 국·도비 사업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관련 예산을 받아오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1995년 처음 지방선거에 도전한 그는 어느덧 지방정치 30년을 맞았다. 낙선과 재선을 거쳐 6선 의원에 오른 그는 “처음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웅상을 교육과 문화, 행정에서 소외되지 않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꿈 때문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노포 KTX 역사 유치와 회야강 복원 등 아직도 완성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