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없소’의 그 목소리, 가수 한영애 부산 온다

입력 : 2026-08-10 09:46:55 수정 : 2026-08-10 09: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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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서 데뷔 50주년 콘서트
신곡부터 K팝 곡 재해석까지 반세기 음악 인생 총망라

한영애. 나무뮤직 제공 한영애. 나무뮤직 제공

“여보세요 거기 누구없소.”

가수 한영애가 1988년 발표한 명곡 ‘누구없소?’의 도입부 가사다. 귓가를 사로잡는 독특한 노랫말과 압도적인 가창력 덕분에 ‘한영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곡으로 꼽히며,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배 가수들에 의해 끊임없이 리메이크돼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대를 관통하는 독보적인 음색과 깊이 있는 감성으로 대체 불가능한 영역을 구축해 온 가수 한영애가 올여름 부산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

10일 소속사 나무뮤직에 따르면 오는 23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한영애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1976년 전설적인 포크 그룹 ‘해바라기’의 멤버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한영애는 초창기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한 뒤, 한동안 연극 무대에 깊이 몰두하며 표현의 지평을 넓혔다. 이후 1985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의 재시동을 걸었다. 특히 1988년 발표한 2집은 대중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명반으로, 이때부터 우리가 오늘날까지 기억하는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영혼을 울리는 보이스와 카리스마 넘치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가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됐다.

이번 부산 무대에서 한영애는 지난 4월 7일 발표한 4년 만의 반가운 신곡 ‘SnowRain’을 비롯해, 1집 ‘여울목’(1986년)부터 6집 ‘샤키포’(2014년)에 이르기까지 반세기의 음악 여정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두루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연극인 출신다운 독보적인 창법과 무대 연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한 만큼, 이번 콘서트에서는 파격적으로 재해석한 후배 K팝 가수의 곡까지 예고하고 있어 음악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반세기의 세월을 노래와 연기로 채워온 거장의 무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번 콘서트의 티켓은 놀티켓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한영애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바람 불며 비가 와 비바람이 되어도, 바람 불며 눈이 와 눈보라가 일어도, 걸어온 길 기억하며, 걸어갈 길 바라보며, 오늘도 소리내어 본다”라는 진솔한 소감을 전하며 묵직한 감동을 더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