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강남구 KBO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폭염 긴급 대책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을 강타한 폭염으로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까지 경기를 취소하고 ‘폭염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개 구단 단장이 참석해 폭염 대책 긴급 실행위원회를 6일 열고 오는 9일까지 프로야구 15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일부터 경기를 취소한 KBO는 9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를 연장하기로 했다.
실행위원회는 리그 재개 후 경기 시작 시간도 대폭 폭염에 맞춰 수정했다.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6시였던 경기 시작 시각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7시로 변경된다.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기존 시간대 복귀 여부를 유동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폭염 상황에 따른 경기 진행 가이드라인도 정비됐다.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에 경기장 소재지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즉시 취소 결정이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나 경보 발효 시에는 경기운영위원이 오후 1시부터 현장 체감온도를 지속해 측정한다. 이 과정에서 경기 개시 시점의 체감온도가 35도에 달하거나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 개시 3시간 전까지 취소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기 취소를 하지 않더라도 경기장 상황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오후 7시 30분까지 늦추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경기 개시 이후에는 현장 체감온도와 선수단, 관람객 상태를 종합해 경기 중단 또는 속행을 결정한다.
선수단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쿨링 브레이크’도 고정 도입된다. 3회와 7회 종료 후 이닝 교대 시간을 4분으로 늘려 휴식 시간을 보장하며, 5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 역시 필요시 최대 6분까지 확대된다. 관중 안전을 위해 경기장 입장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야외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그늘막과 쿨링포그, 음수 시설 확대 및 응급 의료 인력을 구장마다 추가 배치하기로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