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해로 산사태가 발생했던 산청군 신안면 국도변 현장. 현재 복구작업을 마친 상태다. 김현우 기자
지난해 극한호우로 역대급 피해를 본 경남 산청군의 재해복구사업이 90%를 넘어섰다. 산청군은 단순한 원상복구를 넘어 기후 이상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항구적 안전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9일 산청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산청군 공공시설 재해복구사업 747곳 중 688곳의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전체 준공률은 92.3% 수준이다. 남은 59곳 중 41곳은 공사진행 중, 16곳은 발주 준비 단계다. 마을 전체 이주 등 장기 과제 2곳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산청군은 주민 생활 및 생업과 직결된 체감형 시설을 최우선으로 복구했다. 농기계 이동과 마을 통행에 필수적인 농로·소교량·세천·취입보 등 소규모 시설 294곳 중 293곳(99.6%)의 복구를 지난달 말 조기 완료했다.
주요 교통망인 도로 시설도 80곳 중 73곳(95%)을 마쳤으며, 하천 및 소하천 209곳 역시 계획대로 순조롭게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토지 보상 등 불가피하게 시일이 소요되는 일부 행정 절차는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복구 예산도 차질 없이 확보했다. 산청군 재해복구사업 총 예산은 5111억 원으로 이중 86.5%에 달하는 4421억 원을 국비로 확보한 상태다. 산청군은 이에 지방비 690억 원을 매칭해 피해 현장 시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효율적으로 집행한다.
이번 복구 작업에서 산청군은 단순히 ‘기능복원’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인 ‘개선복구’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과거 방재 기준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극한 호우가 잦아지는 만큼, 인프라의 체급 자체를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대규모 복구사업 중에서는 방목리 하천 복구나 송경리 산사태 복구 등 15건이 개선복구 대상에 포함됐다. 하천의 폭은 확장하고 제방의 높이는 상향 조정한다. 또한 배수 시설의 처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대대적인 구조 개선이 이질 예정이다. 기능복원사업은 내년 말까지, 대규모 개선복구사업은 2028년 말까지 완공 목표다.
유명현 산청군수는 “현재 90%를 웃도는 준공률을 기록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인 대규모 개선복구사업들이 모두 차질 없이 마무리되는 그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