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진균 BNK부산은행 해양금융추진단장 “해양중심지 정책·민간금융 잇는 연결고리 역할할 것”

입력 : 2026-08-09 18: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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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해진공 거친 전문가
해양금융 경쟁력 강화 신설 조직 단장
정책금융기관과 우량 프로젝트 발굴
해외 투자은행, 부산 찾게 만들어야

“부산이 진정한 해양금융 중심지가 되려면 정책금융과 민간금융 협조융자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부산은행이 그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최근 신설된 BNK부산은행 ‘해양금융추진단’을 이끌게 된 이진균 단장(상무)은 지난 3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해양금융추진단은 부산은행이 국내 대표 해양금융 전문 민간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춧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14일 하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해양금융추진단을 신설했다.

그는 “해수부 부산 이전과 HMM 등 기업 집적으로 부산은 해양금융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대 전환기를 맞았다”며 “이 시기에 부산은행도 해양금융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추진단이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30여 년간 선박금융과 자금시장 업무를 맡았고, 이후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금융·사업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해양금융과 국제금융, 정책금융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이번 선임은 공개채용이 아닌 해양금융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제한 공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그는 정책금융기관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인정받아 단장에 발탁됐다.

실제로 그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재직 당시 부산은행과 함께 부산신항과 울산신항 항만 프로젝트 협조융자를 성사시킨 이력이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도 선박금융과 해외투자 업무를 수행하며 해양금융 경험을 쌓았다.

이 단장은 추진단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좋은 딜(Deal) 발굴’을 꼽았다. 그는 “정책금융기관과 협조융자를 통해 우량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성공적으로 금융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박금융은 규모가 크고 위험도 높은 만큼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각자 강점을 살려 리스크를 분담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해야 직원들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그룹도 우량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런 성공 경험이 쌓여야 보다 큰 프로젝트에도 도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금융추진단은 이 단장을 포함해 4명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발굴한 사업은 같은 해양IB그룹 내 투자금융지원부·해양금융부·투자금융부와 공유해 사업성 검토와 금융 구조 설계로 이어진다.

그는 부산은행이 가진 지역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았다. 이 단장은 “부산은행은 지역 기업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가 매우 풍부하다”며 “이를 정책금융기관, 프로젝트 참여기관 등과 공유하면 해양금융에서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양금융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부산에는 금융 관련 이전 공공기관이 모이면서 금융 인프라는 잘 갖춰졌지만, 금융중심지라고 하기에는 실제 금융 거래가 충분하지 않다”며 “해양금융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오면 해외 투자은행과 글로벌 금융기관도 자연스럽게 부산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해양금융추진단은 반짝하고 마는 조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전문조직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로드맵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고 정책금융기관과 협업을 확대해 부산은행이 국내 해양금융을 선도하는 민간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