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친 뒤 식사하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 훈련병으로 입소해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받았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받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 훈련병으로 입소해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받았다. 연합뉴스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사흘간 신병 교육에 함께 참여하고 돌아온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나라를 지키는 우리 국군 장병의 노고가 정말 대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서 올린 글에서 "훈련도 힘들었지만, 이 더위에 군복 입고 단체생활하는 것 자체가 장난이 아니다. 모든 장병 여러분 존경스럽다"며 이같이 썼다. 1986년 7월생으로 올해 만 40세인 천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충남 논산 육군 27신병교육연대에 입소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훈련병 신분으로 교육대에 입소한 것은 천 원내대표가 처음이다. 앞서 그는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14년 전 공익법무관으로 3년 동안 복무하며 병역을 이행한 바 있다. 천 원내대표는 입소 전날인 1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번에 (22대 국회 후반기) 국방위원회에 가게 됐는데 기존에 갖고 있는 (군 생활) 경험만 가지고 지금 국방 정책을 이야기하기보단 제 경험을 업데이트를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현실에 맞는 정책들이 나오지 않겠나는 취지로 하게 됐다"고 다시 훈련소에 입소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 신병입소 절차대로 이날까지 2박 3일의 훈련 일정을 마치고 퇴소한 천 원내대표는 "여러 가지로 많이 놀랐는데, 요즘 훈련소에서는 스마트워치가 활용되고 있는 것 혹시 아셨나. 저도 실제 스마트워치를 차고 훈련을 받았다"면서 "스마트워치를 통해 훈련일정, 집합시간, 착용복장 및 장구류 등이 안내되고, 훈련병의 훈련성과와 팔 굽혀 펴기 결과 등 체력측정 결과가 기록되고 있었다. 병원 진료신청 등도 스마트워치로 이뤄지고, 간부와 조교들은 태블릿으로 즉각 확인 및 조치한다. 불침번 서는 훈련병에게는 불침번 시각과 본인이 깨워야 하는 훈련병까지 스마트워치로 안내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과도한 서류 작업, 전달, 전파 부담이 사라져서 간부와 조교의 만족도도 높고, 훈련병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면서 "아직 스마트워치 도입이 안 된 교육연대도 일부 있었는데, 곧 도입 예정이고, 예산이 무사히 나오는지 저도 챙기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받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 훈련병으로 입소해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받았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받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 훈련병으로 입소해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받았다. 연합뉴스
또한 천 원내대표는 "체감으로는 훈련소 모든 생활관에 에어컨이 있는 것이 정말 바람직한 변화로 느껴졌다"면서 "저 때는 상상도 못 했는데, 벌써 2016년부터 실내냉방이 이뤄졌다 한다. 승압작업도 이루어져 전기가 부족해 있는 냉방기 가동도 못하는 것은 옛날 일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훈련소 식당도 취사병이 아닌 전문업체가 위탁운영 한다. 맛도 좋고 훈련병들 만족도도 높았다"면서 "어떤 면에서는 우리 병력자원 감소가 이미 심각한 현실이라는 위기감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혹서기 훈련체계는 대단히 과학적이고 효율적이었다. 폭염을 피해 새벽 3시에 기상하여 곧바로 훈련이 시작되었다. 형식적인 절차는 대폭 줄이고, 서늘한 시간대를 활용해 각개전투 등 실제 핵심 전술 훈련에만 고강도로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바뀌어서는 안 되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그리고 천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훈련소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요즘 20대 청년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20대 초반의 훈련병들, 그리고 비슷한 나이에 조교를 맡은 기간병들 모두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면서 "특히 훈련병들은 덥고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 돕는 전우애를 발휘하고 있어서 정말 뭉클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최근 20대를, 때로는 20대 남성을 폄하하거나 가르치려 드는 정치권의 언사들이 있었지만, 우리 20대 젊은 세대는 누구보다 착실하고 충실하게 맡겨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며 "어떤 경우에도 특정 세대를 싸잡아 비난하는 일은 정치적으로도, 사회문화적으로도 없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대단하고 멋지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고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력 떨어지는 아저씨 열심히 도와주고 야간행군 할 때 먹을 것 많이 나눠준 전우들 정말 고맙습니다. 함께 각개전투 훈련을 받은 훈련병들도 너무 고생 많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천 원내대표는 "마치고 나니 이렇게 폼 잡으면서 글 쓰고 있지만 훈련받을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안 하던 포복하고 행군하고 했더니 멍도 상처도 많이 생기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 같다"면서 "정말 많은 전우가 파이팅을 외치면서 도와줘서 부족한 체력에도 무사히 훈련받을 수 있었다"고 인사를 남겼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