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가뭄 현장 찾은 장동혁 "재난사태 선포 적극 협의"

입력 : 2026-08-14 18: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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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직원들이 쪼그린 채 상황판 들어…폭염 속 '인간 거치대' 비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경남 밀양시 무안면 웅동저수지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웅동저수지 저수율은 0%이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경남 밀양시 무안면 웅동저수지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웅동저수지 저수율은 0%이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가뭄 피해가 장기화하는 경남 밀양시를 찾아 물 공급 등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1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밀양시 무안면의 웅동·가례저수지와 인근 벼 경작지 등을 차례로 돌아보고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로부터 가뭄 현황과 급수 계획을 보고받았다. 강지영 농어촌공사 밀양지사장은 "(지역 강우량이) 30년 평균의 50%도 안 된다"며 "현재 전체 39개 저수지의 절반 이상인 23개가 경계 단계 이상"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이에 장 대표는 "작년 강릉에 가뭄이 심했을 때 재난 사태를 선포했었다"며 "경남 지역도 재난 사태가 선포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정부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후 지역 주민들과 만나 "저도 아주 시골에서 부모님 농사일을 도우면서 자랐다. 가뭄이 들어서 땅이 갈라지고, 농작물이 타들어 가면 우리 농사짓는 어르신들의 가슴이 갈라지고 타들어 가는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현장에는 밀양이 지역구인 박상웅 의원을 비롯, 서천호 이종욱 김장겸 박준태 의원 등이 함께했다. 박상웅 의원은 "우리가 국회 예산을 좀 더 (늘려서) 이런 농업 기반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농어촌공사도 더 재정을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가뭄 피해지역인 경남 밀양시 웅동저수지를 방문해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로부터 보고받는 동안 실무자로 보이는 직원 2명이 상황판 뒤에 쪼그려 앉아 거치대를 붙잡고 있다. 이날 현장 기온은 34도였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가뭄 피해지역인 경남 밀양시 웅동저수지를 방문해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로부터 보고받는 동안 실무자로 보이는 직원 2명이 상황판 뒤에 쪼그려 앉아 거치대를 붙잡고 있다. 이날 현장 기온은 34도였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가뭄 현장 방문에서는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농어촌공사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는 동안 지역 농어촌공사 소속 남성 직원 2명이 쪼그려 앉아서 상황판을 들고 있는 상황이 포착됐다. 이날 오전 11시 보고 당시 현장 기온은 34도였는데, 장 대표 측은 당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이후에 필요한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충권 대변인은 연합뉴스에 "당시에는 상황판 뒤에 사람이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이후 장 대표가 공사 측에 유감을 표하며 재발 방지를 당부했고, 해당 직원들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수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폭염 속에서 '인간 지지대'를 강요받은 실무자들과 국민 앞에 당장 고개 숙여 사과하라"며 "상황판 뒤에 웅크린 서민의 땀방울조차 보지 못하는 장동혁 대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말하고 국정운영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