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밤샘 교섭 끝 잠정합의…31일 찬반투표

입력 : 2026-08-25 06: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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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0만 원·성과금 400%
1인당 총인상 효과 4084만 원
생산직 500명 채용·손배 취하

현대차 노사가 25일 밤샘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오는 31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서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올해 교섭은 마무리된다. 사진은 지난 6월 노사 상견례. 현대차 제공 현대차 노사가 25일 밤샘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오는 31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서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올해 교섭은 마무리된다. 사진은 지난 6월 노사 상견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1박 2일 밤샘 마라톤 교섭 끝에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 노사는 24일부터 25일까지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17차 교섭에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 6일 상견례를 시작한 지 111일 만이다.

합의안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성과금 400%+일시금 1270만 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 포인트 지급을 골자로 한다. 노조 추산 1인당 평균 수령액은 3480만 원, 총 인상 효과는 4084만 원 규모다.

별도 요구안에서는 기술직(생산직) 신규 인원을 2027년 하반기 200명(핵심 기술 직무 포함), 2028년 300명 등 총 500명 채용하기로 했다. 정년 연장은 법제화 시 현행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즉시 적용하며, 하계 휴가비는 2027년부터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0만 원 인상된다. 상여금과 고정급 인상은 2027년 단체교섭에서 재논의한다. 회사가 과거 노조 활동과 관련해 걸어둔 손해배상 가압류 총 10건(213억 7000만 원)도 전액 철회하는데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노사가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이날 조합원 보고대회를 거쳐 오는 31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총회(찬반투표)를 연다.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교섭은 최종 타결된다.

노사는 “더 이상의 피해확대를 막고, 회사의 생존과 협력사와의 상생,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며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출시 등 본연의 역할에 총력을 다하여 파업 여파를 신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해 더 큰 도약의 기회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60시간(생산라인 120시간) 파업을 벌였으며, 21일에는 10년 만에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업계 추산 생산 차질은 5만 5200대, 매출 손실은 2조 3000억 원을 웃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 파업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룬 만큼, 하반기 생산 만회와 신차 품질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