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출범 한 달 앞인데 특례임용 615명 철회… 수사인력 확보 ‘비상’

입력 : 2026-09-02 10: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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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신청자 4분의 1 이상 이탈하며 최종 1761명 확정
공소청 직제안 공개 코앞 저울질, 검사 지원도 90여 명 그쳐

5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에서 수사관 등 검찰 관계자들이 중대범죄수사청 임용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은 이날부터 12일까지 1주일간 전국 검찰청을 순회하며 검사와 검찰수사관을 대상으로 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5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에서 수사관 등 검찰 관계자들이 중대범죄수사청 임용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은 이날부터 12일까지 1주일간 전국 검찰청을 순회하며 검사와 검찰수사관을 대상으로 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내달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출범을 한 달 앞두고 수사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한 특례임용 신청자 가운데 615명이 신청을 철회하면서 당초 희망자의 4분의 1 이상이 이탈했다. 실제 임용 과정에서 인원이 더 줄어들 수 있어 출범 시점까지 충분한 수사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중수청 특례 임용 신청자가 총 1761명으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준비단은 앞서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특례 임용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2375명이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1명이 추가로 집계돼 신청자는 2376명으로 늘었지만 이 가운데 615명이 신청을 철회했다. 당초 신청자의 약 26%다.

특례 임용 신청자가 모두 중수청에 임용되는 것은 아니다. 개청준비단은 근무 희망지와 경력, 전문성 등을 고려해 이달 중 실제 임용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수청에 합류하는 검찰 인력은 현재 신청자보다 줄어들 수 있다.

신청 철회에는 이번 주 공개될 공소청 직제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청 폐지 이후 자신들의 소속과 직급, 보직 등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구체화하면서 중수청행과 공소청 잔류를 저울질하던 인력이 최종 선택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부산청의 경우 관할 구역에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과 울산까지 포함돼 있어, 중수청 인력의 업무 부담이 클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청은 부산, 울산, 경남 3개 지역을 모두 관할해야 하는데, 인력은 다른 지방 중수청보다 인력이 할당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할 면적과 사건 수 등을 고려하면 업무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검사들의 중수청 지원이 저조한 것도 수사 전문 인력 확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중수청에 지원했던 검사 가운데 일부가 철회하면서 최종 지원자는 90여 명에 그쳤다.

중수청은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내란·외환 등 국가보호범죄와 사이버범죄, 법왜곡죄 등 7대 범죄를 수사한다. 정원은 수사관 2567명과 일반직 공무원 307명 등 총 2874명이다.

중수청 개청 준비단 관계자는 “오는 10월 2일 중수청 출범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경찰,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 경력 경쟁 채용과 내년 4월 30일까지 검찰청(공소청) 공무원 대상 추가 특례 임용 절차를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