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공기관 유치 ‘맨투맨 설득전’

입력 : 2026-09-07 18:14:3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전재수 시장, 정부 인사들과 접촉

전재수 부산시장. 부산일보DB 전재수 부산시장. 부산일보DB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가 임박하면서 부산시가 유치전에 사활을 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공개적인 여론 압박이나 정치 공방 대신 ‘맨투맨 설득전’을 선택했다. 직접 상경해 대통령실과 정부 핵심 인사과 접촉하며 승부수를 띄우기로 한 것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전 시장은 지난주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등을 돌며 정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앞으로 보름 정도가 골든타임’이라는 게 전 시장의 생각이다. 정부 결정이 임박한 만큼 떠들썩한 행보보다는 물밑 접촉을 통해 부처 설득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현재 시는 금융·해양·첨단산업·연구개발(R&D)·영화·영상 등 4대 특화 기능군을 중심으로 40개 핵심 기관을 우선 유치 대상으로 선정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3일 전 시장이 ‘공공기관 이전 추진 TF’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점검한 것도 국토부에 제출한 이 명단과 관련한 전략이다.

시는 금융 분야에서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을 주요 대상으로 놓고 있다. 해양 분야에서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을 명단에 올려뒀다.

실제로 이달 초 부산시의회 시정질의 과정에서 산업은행 유치를 놓고 전 시장과 시의회 간 분위기가 한때 과열되기도 했다. 전 시장은 국민의힘 부산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토부에 제출한 이전 공공기관에 산업은행이 1순위로 올라가 있다”고 직접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전 시장이 특히 공을 들이는 부분은 정부와의 직접적인 소통이다. 민주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대통령과의 만남까지 거론하며 “가용한 수단을 모두 쓰고 있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오간 논의 내용은 철저히 함구 중이다. 그는 예산정책협의회 직후에도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와야 하는 논리가 있지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다른 지자체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