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금리 오른다… 은행권 경쟁 치열

입력 : 2026-09-21 18: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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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우리, 3.5%로 인상
시장금리 상승 추세 반영한 것
타 은행도 점차 금리 올릴 듯

시중은행. 연합뉴스 시중은행. 연합뉴스

시장금리 오름세에 주요 시중은행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1년 만기 상품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5%까지 뛰어올랐다.

KB국민은행은 21일부터 대표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P) 올리기로 했다.

이번 조정으로 만기 1년 이상 2년 미만 상품 금리는 연 3.4%에서 3.5%로, 6개월 이상 1년 미만 상품은 연 3.15%에서 3.25%로 각각 올랐다.

국민은행은 지난 14일 같은 상품의 금리를 최고 0.6%P 올린 바 있어 일주일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선 셈이다. 14일 인상된 2년 이상 3년 미만(연 3.0%)과 3년 만기(연 2.6%) 금리는 이번에 그대로 유지됐다.

은행 측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 추세를 반영해 예금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8일 ‘WON플러스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3.5%로 0.1%P 높였다. 지난 10일 연 3.2%에서 3.4%로 올린 뒤 역시 일주일여 만에 다시 금리에 손을 댔다. 첫 거래 고객 등 조건을 채우면 최고 연 3.6%의 이자를 주는 상품도 운영 중이다.

금리 인상의 배경에는 우선 한국은행의 연이은 긴축이 있다. 한은은 지난 7월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8월에도 0.25%P를 더 올려 연 3.00%로 끌어올렸다.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채 수요가 줄면서 채권으로 자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지자 은행들이 예금으로 조달 창구를 넓힌 것도 예금 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다른 은행들도 수신금리 인상 랠리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NH농협은행(연 3.45%)과 신한은행(3.4%) 하나은행(3.3%)의 대표 예금 금리는 아직 두 은행보다 낮다. 0.1%P 차이에도 고객이 움직이는 만큼 격차를 오래 두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