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여야 가릴 것 없이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14일 국회에서 열리는데, 여당 강경파 등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은 지속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수청에 “우리 국민들께서 과연 이 나라에 정의가 있는지 가끔 의구심을 가질 때가 있다”며“네 편 내 편, 여야 가릴 것 없이 소위 힘 있는 사회 지도층,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사람들 범죄 행위에 대해 일말의 망설임 없이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 공소청장·중수청장 직무대행에겐 엄정한 법 질서 집행과 권한 행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는 정치권력에 수사·공소 기능이 악용되거나 휘둘리거나 원래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가·사회 질서를 제대로 유지하고, 그 과정에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인권 보호에 총력을 다해 신망받는 수사·공소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수청이 지난 2일 청장 없이 출범한 데 대해 “최선을 다했지만,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실시한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수장 없이 중수청을 출범시킨 것에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걱정한다”는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인력 충원율이 약 66%에 불과한 점을 고려해 향후 결원 충원에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장관은 결원 충원 계획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질의에 “앞으로 15% 정도는 경력 경쟁 채용을 통해서 경찰 또는 일반 변호사, 회계사 등을 충원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10%는 내년도에 신규 채용분으로 비워 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당 일각에선 김 후보자를 중수청장 수장으로 임명하는 데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용민 의원 등 여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연일 반발이 나온 상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