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부산고 하현승이 유니폼을 입고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9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부산고 하현승이 유니폼을 받아 입고 있다. 연합뉴스
2027년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인 하현승(부산고)이 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신인 최고액으로 키움 히어로즈 입단을 확정했다.
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키움 구단은 투타 겸업 유망주 하현승과 이날 계약금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한기주(KIA 타이거즈)와 2007년 봉중근(LG트윈스)이 각각 받은 1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이다. 신장 194cm의 탁월한 신체 조건에 최고 시속 153km의 빠른 공이 강점인 하현승은 고교 시절부터 투수와 타자 양면에서 남다른 재능을 뽐내며 올해 드래프트 이전부터 가장 유력한 전체 1순위 후보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올해 18세 이하(U-18)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결승전을 포함해 3경기에 등판, 3승을 따내며 한국에 8년 만의 우승을 안기는 등 국제무대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뉴욕 양키스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부터 좋은 조건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하현승은 고심 끝에 이를 고사하고 KBO리그 무대를 통해 먼저 성장한 뒤 빅리그에 도전하겠다며 올해 KBO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했다. 키움 구단은 하현승의 압도적인 기량과 잠재력, 해외 진출 대신 국내 무대 도전을 선택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높이 평가해 16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계약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대우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하현승은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시고 좋은 대우를 해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평소 오고 싶었던 팀의 일원이 됐다는 게 실감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배님들도 많고, 지금도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 만큼 옆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며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은 하현승을 포함해 202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 11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 2라운드로 지명한 경북고 내야수 최우준과는 1억7000만원에, 3라운드 경동고 투수 김민준과는 1억2000만원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또 5라운드로 지명한 동의과학대 투수 박세준과는 8000만원, 11라운드로 지명한 부산고 투수 김민서와는 3000만원에 신인 입단 계약을 마무리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