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 낙하 위험물을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건물 두 곳에서 잇따라 불이 나 19명이 다쳤다. 경찰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남성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20일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4분께 강남구 역삼동 신명빌딩 3층에서 불이 났다. 약 7분 뒤인 낮 12시 1분께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진 한양빌딩 4층에서도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건물에는 특허법률사무소와 변호사 사무실 등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화재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30대 여성 1명을 포함해, 중상자 5명과 경상자 14명 등 모두 19명이 다쳤다. 심정지 환자는 병원 이송 도중 호흡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에 있던 시민 60여 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불이 났을 당시 건물에 있던 시민들은 깨진 창문으로 구조를 요청하거나 사다리를 이용해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여 한양빌딩 화재를 낮 12시 35분께, 신명빌딩 화재를 오후 2시 20분께 완전히 껐다.
경찰은 최초 화재가 방화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날 오후 4시 15분께 서울 도시철도 1호선 동묘앞역에서 70대 남성 용의자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각 건물에 불을 지른 뒤 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수서경찰서로 압송했고,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