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BNK 썸이 지난해 약점이었던 골밑을 보강해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최이샘. WKBL 제공
여자 프로농구 BNK 썸이 지난해 약점이었던 골밑을 보강해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아시아쿼터 일본인 센터 타니무라 리카. WKBL 제공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오프 시즌 전력 보강을 통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2년 전 창단 첫 우승을 일궜던 핵심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국가대표 출신 센터 박이샘을 영입하며 약점으로 꼽혔던 높이를 보강했다. 개막을 앞두고 열린 박신자컵에서는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우승 후보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BNK는 다음 달 1일 오후 4시 청주체육관에서 청주 KB스타즈와 2026~2027시즌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7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과 홈 개막전을 갖는다. 개막전 상대인 KB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다. 우승팀과 첫 경기에 맞붙는 만큼 올 시즌 BNK의 경쟁력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BNK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높이 보강 카드를 꺼내들었다. BNK는 지난 6월 신한은행과 트레이드를 통해 신장 182cm의 최이샘을 영입했다. 최이샘은 뛰어난 활동량과 리바운드 능력, 외곽슛까지 갖춘 선수다. 김소니아와 박혜진에게 집중됐던 수비와 리바운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센터 타니무라 리카(185cm)도 영입했다. 타니무라는 골밑 장악력뿐만 아니라 외곽슛과 패스 능력까지 갖췄다. 같은 아시아쿼터 필리핀 출신 가드 바네사는 돌파와 2 대 2 공격에서 강점을 보인다. 두 선수의 가세로 BNK는 기존의 빠른 공격에 높이와 다양한 공격 전술까지 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부터 2·3쿼터에 아시아쿼터 선수 2명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그동안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줄이기 어려웠던 BNK로서는 타니무라와 바네사를 활용해 체력을 안배하고 다양한 선수 조합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발목을 잡았던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창단 첫 우승을 이끈 핵심 4인방도 기량이 만개했다. 김소니아가 골밑을 책임지고,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우승 주역 이소희와 안혜지의 앞선은 리그 최강이다. 김소니아와 박혜진 ‘쌍포’에 리그 최강 가드진이 더해진다면 국내 멤버로는 BNK가 압도적인 전력이라는 것이 농구계의 시각이다.
박정은 감독도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박 감독은 “어느 정도 검증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필요했다.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며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이샘의 가세를 반겼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활용에 대해서도 “2~3쿼터는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큰 구간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그 시간을 잘 버텨주고 끌어갈 수 있다면 4쿼터 승부처에서 국내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력 보강 효과는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박신자컵에서 확인됐다. BNK는 지난 5일 캐나다 칼튼대학교를 상대로 무려 103점을 몰아치며 103-41로 대승했다. 이어 7일에는 삼성생명을 91-56으로 완파했다. 두 경기에서 194점을 쏟아부으며 경기당 평균 97점이라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삼성생명전에서는 주전과 백업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1쿼터부터 김소니아와 타니무라의 외곽포, 이소희의 득점이 이어지며 28점을 몰아쳤다. 전반에만 51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변소정이 팀 내 최다인 16점, 바네사가 15점을 기록했다. 김민아 등 백업 선수들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주전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BNK의 강력한 우승 경쟁자로는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꼽힌다. KB는 리그 최고의 센터 박지수와 국가대표 가드 허예은을 앞세워 2연패에 도전한다. 간판 슈터 강이슬이 떠났지만 박지수가 버티는 골밑의 높이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우리은행은 강이슬을 영입하며 김단비와 함께 리그 최강 수준의 공격 조합을 구축했다. 최근 박신자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삼성생명은 국가대표 포워드 이해란을 중심으로 정상에 도전한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