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반도체 호황에 3분기 한국 경제 1.0% 성장…민간소비는 줄어

입력 : 2026-10-27 08: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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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1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한국 경제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0% 깜짝 성장했다. 실질 구매력 지표는 약 4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민간소비는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0%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한은이 올해 8월 제시한 3분기 성장률 전망치(0.3%)를 3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했고, 2분기 0.6%에 이어 3분기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분기 3.7%에서 3분기 3.4%로 다소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줄어 0.2% 감소한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어 0.7%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위주로 4.1% 늘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 소프트웨어가 늘어 2.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늘었고, 수입도 원유,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늘어 2.4%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의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9%포인트(P)로 집계됐다.

순수출(수출-수입)이 성장을 0.1%P 끌어올렸고 정부소비는 0.3%P 기여했다. 민간소비는 -0.2%P,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1%P, 0.4%P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2.0%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위주로 3.7% 늘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늘어 2.0%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5.9%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사업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운수업 등을 위주로 0.2% 늘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3분기보다 18.8% 급증했다. GDI 증가율은 2분기(15.7%)보다 크게 올라 1977년 4분기(19.0%) 이후 4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반도체 가격 상승 등 교역 조건 개선에 증가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