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2024년, 중산층 10명중 4명, 근로·사업소득 감소

입력 : 2026-11-01 10: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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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소득이동통계 분석
소득 줄어든 비율 38.9% 이르러
“반도체 등 수혜는 4~5분위 집중”

중산층 10명 중 4명 가량은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근로·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미지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산층 10명 중 4명 가량은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근로·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미지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산층 10명 중 4명 가량은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근로·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감소한 비율은 코로나19 충격이 나타났던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1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3년 근로·사업소득에서 3분위에 속했던 개인 가운데 2024년 소득이 줄어든 비율은 38.9%였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4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득 감소 비율은 2021년 38.6%, 2022년 35.8%, 2023년 35.2%로 3년 연속 낮아지다가 2024년 3.7%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서 소득은 1~5분위로 나누는데, 소득을 5단계로 나눠 1분위는 소득이 가장 낮은 0~20%를 말하고 5분위는 소득이 가장 많은 수준을 말한다. 3분위는 딱 중간에 속하는 그룹이다.

반면 2023년 3분위에 속했던 개인 중 2024년 소득이 증가한 비율은 57.3%로 전년(63.0%)보다 5.7%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득이 감소한 비율은 1∼5분위 중 3분위가 가장 많이 컸다. 2분위는 2.5%p(38.0%→40.5%), 4분위는 3.3%p(33.2%→36.5%), 5분위는 1.0%p(34.1%→35.1%) 등도 소득 감소한 사람이 늘었지만 3분위만큼은 안됐다. 반면 1분위는 0.2%p(29.3%→29.1%) 하락했다.

올해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3%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 회복의 온기가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 등 일부 제조업의 성과급과 수혜는 주로 30∼40대 중장년층이 포진한 4·5분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3분위 등 중간 소득계층은 수출 호조의 온기가 직접적으로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7월 발간한 ‘이번 교역조건 개선은 왜 다른가’ 보고서에서 최근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임금 상승과 자본이득이 한계소비성향과 자산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소득·고자산층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