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와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달 31일 경찰의 소아응급실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과 관련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의사협회는 임시대의원총회를 갖고 소아응급실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수사당국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복지부 장관은 대한소아응급의학회와 만나 필수의료분야 수사 관련 의견을 들었고, 11월 첫 주에 경찰청 직무대행과 직접 만나 필수의료 수사지침에 관해 논의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26년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소아환자 생명을 위협한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의협과 의협 대의원회는 31일 대한의사협회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경기남부경찰청은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사전 협조 요청이나 임의제출요구 절차도 없이, 응급의료 현장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소아응급의료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자행했다”며 “수사당국은 본건 압수수색 과정에 과도한 부분이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의료진과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사태를 규탄하는 경찰청 앞 1인 시위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의협 좌훈정 부회장이 오전 9시 40분부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의협은 정부가 의료계와 함께 생명을 다루는 현장의 특성을 고려한 수사 가이드라인을 즉각 마련하고,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현장에서 의사의 진료권과 환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구체적 정책을 즉각 준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30일 대한소아응급의학회를 만나 필수의료분야 수사 관련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응급실 등 필수의료분야 의료시설 압수수색 자제와 자발적 자료 우선 제출 요구 등 수사 원칙과 환자 안전, 진료 연속성 보호를 위한 수사 절차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다.
복지부는 경찰청의 제안을 받아 필수의료 수사 관련 가이드라인의 조속한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은경 장관이 이번 주 중으로 경찰청 직무대행을 직접 만나 수사 가이드라인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