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장관 개인정보 유출에 靑 “철저히 조사”… 경찰 “내사 착수”

입력 : 2026-11-03 10: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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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일 비서실장 주재 긴급회의
“철저히 조사하고, 관리 책임 규명해야”
경찰은 2일 이번 사건에 대한 내사 착수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려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려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대통령 순방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응할 긴급회의를 열어 철저한 조사와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번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3일 오전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임 실장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 기관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대통령 순방 보안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올해 6월 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국무위원 등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무더기로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방문한 유럽 순방 당시 공군 1호기에 탑승한 인사들 정보가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이란 이름의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김용범 당시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한성숙 현 국무총리, 배경훈·조현·김성환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 명단과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외교부 소속 직원과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원, 청와대 출입 기자 등 정보가 노출된 사람은 168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발급·만료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정보가 담긴 파일이 업로드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유료 회원 등은 제약 없이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과 정부 요인뿐 아니라 경호원들 정보까지 공개되면서 경호 보안상 커다란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파일은 이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 전인 6월 2일부터 게시돼 있었고, 5개월째 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보도 내용에 대해 사전 인지 후 대응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 외교부 등에서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대통령 부부 등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을 두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