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심해 약을 먹고 침대에서 나오지 못하던 중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당선 소식이었습니다. 천근만근이던 제 몸은 전화 한 통으로 아픔이 싹 달아나 버렸습니다. 꿈인지 현실인지 믿어지지 않아 전화기를 들어 몇 번을 확인했습니다.
너무도 바쁘게 달려온 지난 시간. 그 속에 동화는 지친 저를 웃게 해주는 친구였습니다. 어떤 소재로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던 시간도 모두 행복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했지만 바쁜 일상에 파묻혀 다시 글을 써 볼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펜을 잡게 되었고 이렇게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심사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동화를 쓰라는 의미로 알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가족들에게 고맙고 좋은 동화를 읽게 해주고 동화 쓰는데 눈을 뜨게 해 준 김재원 선생님과 '글나라'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대학 이후로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던 저에게 동화를 써보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해준 형부께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참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 같습니다.
정수연/1970년 부산 출생. 독서논술지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 글나라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