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방위백서에 12년 연속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실은 것으로 확인돼 국방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일 아베 신조 내각은 각의를 열고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를 확정했다.
 
'2016년 일본 방위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나 다케시마의 영토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채로 존재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혀 있다.
 
또한 '일본 주변 해·공역에서의 경계 감시 이미지'나 '일본과 주변국의 방공식별권' 등 지도에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백서에서도 작년 방위백서와 유사한 형식으로 독도를 기록했으며, 3년 연속으로 용어색인에 '다케시마' 항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때인 2005년부터 12년째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방위백서에 명시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 조치는 물론 향후 이런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을 빈틈없이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다카하시 히데아키 주한 일본 국방무관을 초치해 시정을 요구하고 항의문을 전달했다.
 
사진=뉴스화면 캡처
 
박홍규 기자 issue@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