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볼리비아 '엘알또 한국병원' 3차 병동 증축

입력 : 2022-05-09 16: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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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병동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 코이카 제공 3차병동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 코이카 제공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7일(현지시각) 볼리비아 라파스주 엘알또시에 '엘알또 한국병원'의 3차 병동 증축을 완료하고, 볼리비아 정부에 이관했다.

이날 열린 병동 이관식에는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볼리비아 대통령, 헤이슨 아우사(Jeyson Auza) 볼리비아 보건부 장관, 김기홍 주볼리비아한국대사, 김식현 코이카 볼리비아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엘알또 한국병원 3차 병동 시설과 장비는 모두 대한민국으로부터 받았으며, 이런 협력에 큰 감사를 표한다"며 "볼리비아 정부는 국민 삶의 기본 축인 보건, 교육, 경제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증축된 병동은 4개 층 규모의 신식 병동으로,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한계에 다다른 엘알또 한국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1998년 보건 환경이 열악했던 엘알또에 한국병원을 개원했다. 개원 당시 엘알또 한국병원은 보건소 역할을 하는 1차 의료기관으로, 지역주민 대상 기본적인 보건위생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어 2008년에 엘알또 한국병원은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외래진료와 수술이 가능한 4개 층 규모의 모자병동을 추가로 지어, 95개 병상을 갖춘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이 작은 질병에도 한국 병원을 찾으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2차 지원으로 새로 지어진 모자병동을 제외하고는 노후화된 시설과 의료기자재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코이카는 2016년부터 3차 지원을 통해 4개 층 규모 병동을 신축하고, 병상을 56개 증설해 입원실과 응급실 공간을 확장했다. 외래진료과, 영상의학과, 약학과, 영양학과 등의 검사실도 추가 개설했다. 또한 입원실과 검사실에 필요한 인공호흡기와 X-ray 장비 등 270개 품목의 의료기자재 지원을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보건의료 네트워크를 강화해 환자를 타 병원이나 보건소에 분산하고 각 단계의 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 (PAHO)와 함께 의료인력 209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정보시스템 이용과 약품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진행 중이다.

김기홍 주볼리비아한국대사는 "3차 병동 개원은 고지대 보건 역량 강화를 위한 코이카의 프로젝트가 24년 동안 성공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은 엘알또 한국병원의 발전과 볼리비아 국가의 발전을 함께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성 부산닷컴 기자 js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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