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먼지 풀풀’…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한 19곳 적발

입력 : 2023-03-30 11:38:30 수정 : 2023-03-30 14:19:4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시 특사경, 1~3월 대기오염 기획 수사
대형 공사장 등 142곳 중 19곳 적발

공사장에서 바퀴 세척·측면 살수를 하지 않고 나오는 수송차량의 모습. 부산시 제공 공사장에서 바퀴 세척·측면 살수를 하지 않고 나오는 수송차량의 모습. 부산시 제공

대기 오염에 취약한 겨울철에 대기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한 사업장이 적발됐다.

30일 부산시 특법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최근 3개월간 대형건설 공사장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을 상대로 불법 행위 기획수사를 실시한 결과, 19곳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특사경은 올해 1월~3월 미세먼지와 악취를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142곳을 대상으로 수사했다. 이번 기획수사는 난방·봄철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질이 나쁜 겨울철에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불법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실시됐다.

적발된 사업장을 살펴보면 △대기오염방지시설 미가동 3곳 △ 미신고 대기배출시설 설치·운영 1곳 △야적물질 방진덮개 및 세륜시설 미설치 6곳 △ 야적물질 상·하차시 살수 미실시 4곳 △수송차량 세륜 및 측면살수 미실시 4곳 △벽체연마작업 중 방진막 미설치 1곳이다.

적발된 A 공사장은 부산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음에도 폐토사를 운반하는 덤프트럭이 바퀴와 측면에 물을 뿌리지 않고 운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B 공사장은 벽체 연마 작업시 방진막 등을 설치하지 않고 작업해 비산먼지를 대기 중으로 바로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덕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우리시는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불법으로 배출하는 행위 등 시민생활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앞으로도 엄정하고 강력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