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측 "임신·낙태 모두 허위로 밝혀진 사실… 형수 고소할 것"

입력 : 2023-10-14 20:20:19 수정 : 2023-10-14 20: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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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연합뉴스 방송인 박수홍. 연합뉴스

친형인 박진홍(55) 씨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53) 씨가 자신의 사생활 관련 허위사실을 폭로한 형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진홍 씨 부부의 공판에서는 박수홍 씨의 아버지(84)씨와 어머니인 지 모(81) 씨는 각각 검찰과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 박수홍 씨 부친은 "박수홍의 개인 통장은 모두 내가 관리했다"며 이 통장이 비자금 통장이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부친은 "박수홍이 교제하는 여성에게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현금을 확보해둔 것"이라며 "32년 동안 (박수홍) 뒤 봐주고, 여자와 잔 후에 버려진 콘돔까지 치워주며 살았다"고 주장했다.

또 "임신까지 해서 뒷일을 큰아들이 수습해 준 적도 있다"며 "30년이 넘도록 수홍이를 가사도우미처럼 케어했다. 지금 와서 형을 도둑놈으로 모는데 이렇게 억울한 일이 어디에 있느냐"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모친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박수홍 씨가 아내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수홍 어머니 지 모 씨와 아버지 박 씨. 연합뉴스 박수홍 어머니 지 모 씨와 아버지 박 씨.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14일 "유튜버 김용호 씨가 사망하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관련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상황인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으로 박수홍씨의 형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에서 아버지, 어머니가 말씀하셨던 박수홍씨의 사생활을 비난한 내용이 예전에 김용호 씨가 박수홍 씨와 아내 김다예 씨를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했을 때 말했던 25가지 허위사실과 거의 일치한다"면서 "임신과 낙태 발언도 김용호 씨의 혐의에 대해 검찰이 모두 허위로 보고 기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용호 씨가 기소된 후 재판 신문 도중에 박수홍 씨의 형수가 등장했다"면서 "김용호 씨의 변호인 측은 법정에서 '김용호씨의 허위사실 비방은 형수에게 제보받아서 사실로 믿었다'고 진술했고, 이를 바탕으로 박수홍씨의 형수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진행된 공판에 대해서도 "박수홍 씨의 부모님은 김용호 씨의 재판 과정에서 허위사실로 밝혀진 내용을 사실처럼 증언했다"며 "친부모를 고소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비자금 관련해서도 "터무니없는 사실"이라면서 "자기가 번 돈을 통장으로 찾아 비자금을 만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용호 씨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박수홍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박수홍 측은 2021년 8월 김용호를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해 10월 그를 불구속기소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김용호가 사망하면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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