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마린시티·그린시티처럼… 북항 낀 동구 ‘하버시티’ 브랜드 키운다

입력 : 2024-03-28 14: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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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비전 선포식
5월엔 SUP 대회 예정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구역 북항친수공원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구역 북항친수공원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항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지하화를 추진하는 부산 동구가 ‘하버시티’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려 한다. 원도심이 재도약하는 시기를 맞아 해운대 마린시티나 그린시티처럼 미래 지향적인 도시 브랜드를 고착화하기 위해서다.

부산 동구청은 4월 25일 동구 문화플랫폼 시민마당에서 ‘지속 가능 도시, 하버시티 동구 ESG 비전 선포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추진하는 동구가 하버시티 브랜드를 통해 국제 해양도시로 나아가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동구 주민과 함께 하버시티 추진 방향을 선포하며 축하 공연을 열고, 플리마켓 등 친환경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구는 올해부터 ‘하버시티’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꾸준히 홍보하기로 했다. 동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각종 재개발과 대규모 국책 사업 등으로 동구 원도심 지역이 새롭게 거듭나는 시기”라고 추진 이유를 밝혔다. 해운대 마린시티나 그린시티도 구청 차원에서 추진해 정착한 명칭이다.

동구에서 부산항 북항 재개발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특별법 통과로 청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하버시티 명칭에는 미래에 새롭게 재단장한 항만 도시라는 지향점이 담겼다.

우선 동구청은 브랜드 슬로건에 ‘하버시티 동구’라는 문구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빅 워크(BIG WALK) 동구’라는 폐지된 상징 문구를 지우고, ‘하버시티 동구’를 포함한 슬로건을 곳곳에 표기하는 중이다. 각종 행사나 사업을 추진할 때도 하버시티 브랜드를 강조할 계획이다.

올해 5월 북항에서 열리는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대회 명칭도 ‘하버시티 동구 SUP 레이스 대회’로 정한 바 있다. 동구청은 북항 친수공원이 개방된 만큼 해양 레포츠를 쉽게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주민 체험 행사도 추진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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