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마트 동래점 매물로 등장

입력 : 2024-03-28 18: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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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매장 5곳 매각 추진
소유자 변경돼도 영업 계속 방침
불황 탓 매수자 찾기 난항 전망

롯데쇼핑이 2014년 자산운용사에 매각한 롯데백화점 동래점, 롯데마트 동래점 매장이 매각 절차를 밟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동래점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쇼핑이 2014년 자산운용사에 매각한 롯데백화점 동래점, 롯데마트 동래점 매장이 매각 절차를 밟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동래점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롯데백화점 동래점, 롯데마트 동래점 매장이 매물로 나왔다.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나, 백화점과 마트는 매각 여부와 무관하게 영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자산운용은 사모펀드(캡스톤사모부동산투자신탁11호)로 보유 중인 롯데쇼핑 오프라인 매장 5곳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롯데백화점 동래·포항, 롯데마트 동래·성정·군산 등 5곳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2014년 자산유동화를 위해 해당 매장 5곳을 캡스톤자산운용에 5001억 원에 매각했다. 롯데쇼핑은 이후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형식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경기 침체 등으로 매수자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물이 다시 회수되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롯데쇼핑은 해당 매물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갖고 있지만, 매각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우선매수협상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잇달아 부동산 자산을 매각해 자산 유동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 측은 매각으로 인해 소유자가 바뀌더라도 매장은 차질 없이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쇼핑은 2014년 매각 후 재임차 할 당시 20년간 매장을 운영한다는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2034년까지는 백화점·마트의 운영권이 확보된 상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 매각과 관련해 우선매수권 행사 의사를 물어보는 절차까지 진행되지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매각이 돼 소유주가 바뀌더라도 동래점의 영업과는 무관하며 폐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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